변종 엠폭스 진원 민주콩고 5일 첫 백신 도착
"9만9천회 이상 접종 가능 분량…EU에 감사"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변종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의 진원인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 5일(현지시간) 첫 백신 지원분이 도착한다고 AFP 통신이 4일 보도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장 카세야 사무총장은 이날 AFP 통신에 이같이 전하며 "9만9천회 이상의 접종이 가능한 분량"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대 요청에 즉각 응답한 유럽연합(EU)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민주콩고에서는 총 1만8천건 이상의 엠폭스 확진·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같은 기간 사망자는 629명으로 이 가운데 약 80%가 어린이라고 아프리카 CDC는 덧붙였다.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이다.
2022년 5월 미주와 유럽 등지에서 확산하자 WHO가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 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가 지난해 5월 확산세가 잦아들자 해제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전파 속도가 빠른 새로운 변종인 하위계통 1b형(clade 1b)의 엠폭스가 확산하면서 WHO는 해제 1년 3개월 만인 지난달 PHEIC를 재선언했다.
올해 들어 2만2천건이 넘는 엠폭스 확진·의심 사례가 보고된 아프리카 대륙에서 엠폭스 발병국은 최소 13개국에 달한다.
민주콩고와 부룬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콩고공화국, 가봉, 케냐, 르완다, 우간다 등 8개국에서 1b형의 변종 엠폭스가 확산했다.
코트디부아르,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기존의 하위계통 2형(clade 2)이 확인됐고, 1b형과 2형 모두 보고된 국가는 카메룬이 유일하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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