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러 공습…우크라 서부 르비우서 3명 사망·30여명 부상
인접국 폴란드도 영공 강화 등 경계 태세…키이우 외곽서도 폭발음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러시아의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에서 3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부상했다고 AFP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막심 코지츠키 르비우 주지사는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지난밤 공습으로 적어도 3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며 "세 번째 희생자는 14살짜리 소녀"라고 밝혔다.
미사일과 드론이 동원된 이날 공습으로 르비우 중심가의 주택과 병원, 학교 등 건물 여러 채가 파손됐으며, 부상자 중에는 어린이도 여럿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르비우는 이날 새벽 도시 전역에 대피령을 내렸고, 일부 학교는 수업을 취소했다.
폴란드도 인접 도시인 르비우에 러시아 폭격이 가해지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항공기를 발진시키는 등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이날 밤 수도 키이우 외곽에도 러시아의 드론과 미사일 공습으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러시아는 전날에는 동부 폴타바의 군 교육시설을 공습하는 등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최근 부쩍 강화하고 있다.
폴티바 군 교육시설에 대한 공격으로 최소 51명이 숨지고 219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진다.
러시아는 또 지난달 말에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에너지 기반 시설을 공습해 전기와 수도 공급이 끊기게 하기도 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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