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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화보집서 김정은과 회담 부각…"진정한 변화 실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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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화보집서 김정은과 회담 부각…"진정한 변화 실제 가능"
정상외교등 담은 화보집 '미국 구하라'서 북미회담 사진 10장 실어
"한국의 더 많은 방위비 납부 중요했지만 韓과 훌륭한 관계 발전시켜"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발간하는 신간 화보집에서 재임 중 개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진정한 변화가 실제로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자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기(2017∼2021년)에 진행한 정상외교와, 지난 7월 유세 도중 있었던 피격 사건 등 퇴임 이후 최근까지의 중요 이벤트들을 담은 화보집 '미국을 구하라(SAVE AMERICA)'에서 김 위원장과의 3차례 회동 사진 10장을 실으며 이 같은 사진 설명을 붙인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 2월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 사진 밑에 붙인 설명에서 "김 위원장은 그의 주민들을 위한 새로운 안보와 번영의 영광스러운 새 시대로 이끄는 지도자로 기억될 전례없는 기회를 가졌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의 전례없는 회담, 미국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 간의 첫 회담은 진정한 변화가 실제로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면서 "김 위원장과의 회담은 솔직하고 직접적이고, 생산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매우 제한된 시간 안에 서로를 잘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화보집에서 소개한 정상외교 가운데 북미정상회담에 상당한 분량을 할애함으로써 김 위원장과의 외교를 자신의 중요한 업적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둔 채 악수하기 위해 북미 정상이 서로 손을 내민 장면과, 함께 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으로 잠시 건너가는 장면을 찍은 사진도 실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때 후보 수락연설을 하면서 "우리가 재집권하면 나는 그(김정은)와 잘 지낼 것"이라고 말하는 등 백악관에 복귀할 경우 김 위원장과의 '케미'를 과시하며 톱다운식 정상외교에 다시 나설 수 있음을 최근 잇달아 밝힌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 존스타운에서 열린 유세에서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북한, 중국, 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 정상들을 상대하기에 역부족이라고 언급, 차별화를 시도하면서 자신은 그들과 잘 지낼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11월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방한했을 때의 사진 4장을 실었다. 문재인 당시 대통령, 김정숙 여사와 부부 동반으로 찍은 사진과 정상회담 사진,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 방문 사진, 현충원 참배 사진 등이었다.
사진 설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록 그들이 방어를 위한 더 많은 돈을 내기 시작하는 것이 내게 매우 중요했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한국과 훌륭한(Great) 관계를 발전시켰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방위비 분담금(주한미군 주둔비용 중 한국의 분담분)을 종전 대비 5∼6배 수준으로 대폭 인상할 것을 한국측에 요구했다.
그러나 한미 문재인-트럼프 정부가 액수 차이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장기간 공전하다 2021년 1월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뒤 후속 협상을 거쳐 한미 양측이 절충점을 찾은 바 있다. 한미 정상외교를 회고하며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강조한 것은 재집권시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 요구가 재연될 것임을 시사한 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사진에는 "
"나는 시 주석과 항상 대단히 잘 지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정말로 그걸 망쳤다"는 설명을 붙였다.
또 "불공정한 (대중국) 무역적자가 계속되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다"며 "나는 내 첫번째 임기동안 중국과 2건의 무역 거래를 성공적으로 협상했다"고 밝힌 뒤 "다음에는 우리나라를 위해 위대한 승리들을 확보하며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고 썼다.
아울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사진 아래 붙인 설명에는 "푸틴은 부시, 오바마 정권때 땅을 얻었고, 바이든 덕에 우크라이나 전부를 얻으려 하고 있다"며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그는 결코 우크라이나로 치고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한 해리스 부통령 사진을 실으며 설명에 "'국경 차르'(총괄 책임자) 카멀라 해리스는 재앙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그녀는 무엇을 할지를 전혀 몰랐고, 국경에 결코 가지 않았다"며 해리스 부통령이 집권하면 "같은 일(외국인들의 남부 국경을 통한 불법입국)이 더 큰 규모로 일어날 것"이라고 썼다.
또 자신과 조 바이든 대통령 간의 TV토론 사진에는 "바이든은 결코 적절한 토론을 할 수 없을 것이다. (대통령직을 더 수행할 만큼) 충분히 똑똑하지 못하다"고 설명을 붙였다.
아울러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주에서의 유세 도중 귀에 총격을 받은 당시 사진들을 소개하면서 "오직 전능하신 하나님에 의해 나는 이 자리에 있다"고 적었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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