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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친러' 세르비아 방문서 라팔전투기 계약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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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친러' 세르비아 방문서 라팔전투기 계약 주목
'EU 가입 희망' 세르비아, 소련제 미그 전투기 교체 희망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9∼30일(현지시간) 발칸 반도의 세르비아를 방문한다.
엘리제궁은 성명에서 "대통령의 2019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방문 이후 양국 간 대화와 협력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며 "대통령은 국방, 경제, 보건, 에너지, 문화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심화하기 위해 세르비아를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정상은 세르비아가 글로벌 인공지능(AI) 파트너십의 의장국을 맡고 있고, 프랑스가 내년 AI 정상회담을 개최함에 따라 관련 이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엘리제궁이 관련 언급을 하진 않았으나 이번 방문에서 가장 주목되는 건 프랑스 라팔 전투기 판매 계약이다.
전날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의 방문 동안 프랑스 전투기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AFP 통신에 밝혔다.
부치치 대통령은 구체적인 구매 규모나 비용은 언급하지 않은 채 "세르비아엔 큰 계약이며 프랑스 입장에서도 작은 계약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프랑스 매체들은 세르비아가 낡은 소련제 미그 전투기를 교체하기 위해 약 30억 유로(약4조4천억원)에 달하는 라팔 전투기 12대를 구매할 것이라고 보도한다.
일간 르파리지앵은 그러나 라팔 거래가 하지만 민감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세르비아가 러시아와 다방면에서 가까운 관계인 만큼 프랑스의 핵심 군사 기술이 세르비아를 통해 러시아로 유출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세르비아는 특히 유엔이 코소보를 독립 국가로 인정하는 걸 막기 위해 수년간 러시아, 중국의 지원에 의존해 왔다.
르파리지앵은 세르비아가 독립을 인정하지 않는 코소보를 위협하는 데 라팔 전투기를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관해 엘리제궁 관계자는 "모든 계약에는 이런 측면을 규율하는 조항이 있다"며 "우리가 세르비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건 유럽연합(EU)에 가능한 한 단단히 붙들어두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세르비아는 2012년부터 EU 가입을 추진해 왔으나 코소보와 관계, 국내 민주주의·법치주의 정립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s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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