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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소아마비 백신접종 위해 가자 작전 일시 중지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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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소아마비 백신접종 위해 가자 작전 일시 중지 합의"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 이스라엘이 안전한 소아마비 백신 접종을 위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일부 군사작전을 일시 중지하는 데 합의했다고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무부 당국자에 따르면 지난주 이스라엘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안전한 백신 접종을 위한 작전 중지를 압박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당국자는 가자지구 소아마비 백신 접종 프로그램의 진행 기간과 장소 등 구체적인 내용은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총리실은 소아마비 백신 접종을 위한 가자 군사 작전 중단에 합의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총리실은 안보 내각의 승인을 받은 특정 목적 수행을 위해 가자지구 일부 지역을 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런 총리실의 반응은 일부 연립정부 구성원이 반대하는 휴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인도적 작전 금지를 승인했다는 논란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앞서 가자지구에서는 이달 중순 소아마비 의심 사례가 3건 발견됐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등은 11개월 가까이 이어진 전쟁으로 백신 접종을 포함한 의료 시스템이 파괴된 가자지구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퍼질 우려가 있다면서 64만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진행하기로 했다.
백신은 최근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을 거쳐 가자지구로 들어왔지만,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접종 실행 여부와 일정은 불투명하다.
WHO의 동지중해 지역 소아마비 퇴치 담당 국장인 하미드 자파리 박사는 "접종 지연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이스라엘, 서안은 물론 레바논, 시리아, 이집트, 요르단 등 인근 국가로 퍼질 수 있다"며 "빨리 행동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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