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한경협 고문 거취엔 "현시점서 직접 거론 부적절"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이승연 기자 =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6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이찬희 위원장이 삼성의 한경협 회비 납부 문제와 관련해 '정경유착 고리'를 언급하자 "국민에게서 신뢰받는 경제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경협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이 위원장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지난해 한경협 출범 이후 정책 싱크탱크 기능 강화는 물론 윤리위원회 신설 등 준법 경영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3기 준감위 정례회의를 앞두고 "한경협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확실하게 끊을 수 있는 인적 쇄신이 됐는지 근본적인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최고 권력자와 가깝다고 평가받고 있는 분이 경제인 단체의 회장 직무대행을 했다는 점과 임기 후에도 관여하고 있다"며 에둘러 김병준 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현 한경협) 회장 직무대행을 겨냥했다.
김 전 대행은 현재 한경협 고문으로 있다.
이와 관련, 김 고문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한경협 부회장에게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모두 넘기겠다고 얘기했다"며 말을 아꼈다.
이에 한경협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특정인의 거취를 직접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경협은 조직 운영의 투명성, 독립성 확보를 위해 윤리경영 관련 사안은 물론 회원사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사업은 모두 윤리위 심의를 거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며 "이러한 것들이 하나씩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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