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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턴만 더" 7번째 작품으로 돌아온 '문명'…달라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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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턴만 더" 7번째 작품으로 돌아온 '문명'…달라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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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턴만 더" 7번째 작품으로 돌아온 '문명'…달라진 포인트는
전작과 비슷하지만 확연히 다른 게임성…"발매시 한국 문명 나올 수도"



(쾰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소위 '타임머신'이라고 불리는 게임들이 있다. 중독성이 강해 한번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어 눈 깜짝할 새 하루가 다 지나 있는 게임들이다.
'시드 마이어의 문명'(이하 문명) 시리즈는 대표적인 타임머신 게임으로 꼽힌다.
'문명'은 역사 속의 다양한 문명을 골라 인류가 본격적으로 농업을 시작한 청동기 시대부터 고대, 중세, 근대, 현대에서 미래 사회까지 수천년 역사를 따라가며 과학과 문화를 발전시키고, 다른 문명을 정복하는 게임이다.
2K 산하 게임 개발사 파이락시스 게임즈가 게임스컴에서 선보인 문명 시리즈의 차기작 '문명 7'은 첫 공개 때부터 국내외 게이머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게임스컴 2024 현장에서 진행된 비공개 시연을 통해 내년 2월 발매를 목표로 개발 중인 '문명 7'의 초반부를 미리 플레이해볼 수 있었다.
육각형으로 배치된 타일 위에 개척자로 도시를 세우고, 이를 기반으로 턴을 넘기면서 유닛과 건물을 짓는 게임플레이 방식 자체는 전작들과 유사했다.
시설 건설에 필요한 '건설자' 유닛은 사라졌고, 대신 도시가 성장할 때마다 영토 내의 타일 하나를 골라 개발해야 했다.
외교 시스템도 새롭게 개편됐는데, 영향력 포인트를 쌓은 뒤 이를 소모해 다른 문명에 국경 개방, 무역 조약, 경제 제재 등을 요구할 수 있었다.
정부 시스템은 전작과 비슷하게 문화 점수를 쌓아 과두정, 귀족정, 군주정 같은 체제를 고른 뒤 보너스를 얻는 방식이었지만, 문명마다 독자적인 특성 스킬트리가 있어서 이를 발전시켜나가는 재미가 있었다.
턴을 넘기다 보면 제각기 다른 결과를 가져오는 선택지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이벤트가 가끔 발생하는데, 스웨덴 게임사 패러독스 인터랙티브의 '유로파 유니버설리스'·'크루세이더 킹즈' 같은 대전략 게임을 연상시켰다.



'문명 7'이 전작과 비교되는 가장 뚜렷한 특징은 문명의 '교체'다. '문명 6'을 비롯한 기존 시리즈는 맨 처음 고른 문명을 끝까지 플레이해야 했다.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바빌론이나 아즈텍 문명으로도 산업 혁명을 시작하거나 핵잠수함을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문명 7'에서는 고대(Antiquity), 탐험(Exploration), 현대(Modern) 3개의 시대별로 서로 다른 문명을 플레이해야 한다.
제작진이 든 예시로는 이집트 문명으로 고대 시대를 시작한 경우 탐험 시대에 접어들면 송가이(서아프리카 일대에 존재했던 왕국) 문명이 될 수 있고, 현대 시대에는 부간다(우간다 내의 자치국)로 전환할 수 있다.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시대가 바뀔 때 다른 문명으로 전환할 수 있는데, 탐험 시대 진입시 말 자원 3개를 보유했다면 이집트 문명에서 몽골 문명으로 바뀌는 선택지를 고를 수 있다고 한다.
제작진은 "하나의 문명이 탄생해 번성하고, 이후 혁명이나 전쟁 같은 위기에 부딪혀 몰락한 뒤 다른 문명으로 대체되는 역사의 순환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또 역사 속 인물을 소재로 한 문명 지도자가 소속 문명에 종속돼있던 전작들과 달리, 문명 7에서는 문명에 구애받지 않고 지도자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실제로 시연 버전에서는 이집트의 핫셉수트 여왕을 지도자로 고른 뒤 로마 문명을 골라 플레이할 수도 있었다.
이런 '문명 7'의 급진적 변화는 전작을 기억하는 플레이어들에게 평가가 극명하게 갈릴 전망이다.
다만 전작들보다 더 다양한 문명이 등장할 여지는 그만큼 커졌다.
전작인 문명 5나 6의 경우 한국 문명은 번번이 출시 당시 문명 목록에서 빠졌다가 이후 DLC(다운로드 가능 콘텐츠)로 추가된 바 있다.
파이락시스 게임즈에서 '문명 7' 개발을 총괄하는 에드워드 비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발매 시 한국 문명의 포함 여부에 대해 "지금 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문명 5나 6에서 그랬듯, 가능한 한 많은 문명과 역사를 게임 속에 다루려고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국도 당연히 그 범위에 들어간다. 문명 시리즈에 한국 팬이 많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juju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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