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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정부, "기가팩토리 계획 답 달라" 스텔란티스에 최후통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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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정부, "기가팩토리 계획 답 달라" 스텔란티스에 최후통첩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이탈리아 정부가 22일(현지시간) 다국적 자동차제조업체 스텔란티스에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에 대해 조속히 확답을 달라고 요구했다.
안사(ANSA),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돌포 우르소 산업부 장관은 이날 북부 리미니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스텔란티스는 우리에게 답을 줘야 한다. 빠른 답변이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프, 푸조, 피아트 등 브랜드를 보유한 스텔란티스는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 프랑스의 토탈에너지와 합작한 오토모티브셀컴퍼니(ACC)를 통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에 기가팩토리 3곳을 건립하기로 했다.
이중 이탈리아에는 20억유로(약 2조9천836억원)를 투입, 테르몰리에 있는 스텔란티스의 기존 엔진 제조 공장을 개조해 2026년부터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글로벌 전기차 산업 성장세가 주춤하자 스텔란티스는 올해 초 독일과 이탈리아, 두 곳의 기가팩토리 건설 중단을 발표하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우르소 장관은 스텔란티스가 이탈리아에 배터리 제조 공장 건설에 대해 확답을 주지 않으면 정부 보조금 3억7천만유로(약 5천519억원)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텔란티스는 몇 시간 뒤 보도자료를 통해 "시장의 진화에 발맞춰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이탈리아와 독일의 기가팩토리 건설 계획을 보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테르몰리에 있는 엔진 제조 공장에서 하이브리드 엔진용 부품의 생산량을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정부와 스텔란티스가 불협화음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스텔란티스는 최근 몇 년간 이탈리아의 생산시설을 모로코, 세르비아, 폴란드, 헝가리 등 인건비가 낮은 국가로 속속 이전해 이탈리아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피아트의 초소형 전기차 토폴리노 134대가 원산지 규정 위반으로 이탈리아 경찰에 압수되는 일이 벌어졌다.
문손잡이 옆에 부착된 자그마한 이탈리아 국기 스티커가 문제가 됐다. 모로코에서 생산됐음에도 불구하고 '국산'인 척했다는 것이다.
그에 앞서 4월에는 스텔란티스 산하 이탈리아 브랜드 알파 로메오가 폴란드에서 생산한 첫 번째 전기차의 모델명을 '밀라노'로 정했다가 이탈리아 정부의 반발에 부닥치자 결국 모델명을 '주니어'로 변경하기도 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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