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작년 대중 무역·투자비율 사상 최저…"경제 안보에 진력"
수출 비율 지난해 35.2% 불과…투자 비율도 2010년 83.8%→작년 11.4% 급락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의 대(對)중국 무역 및 투자 의존 비율이 사상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라이칭더 총통은 전날 타이베이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주제로 열린 카이다거란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라이 총통은 대만이 지속적인 경제 안보 구축으로 리스크를 분산했다면서 지난해 전체 수출액 4천324억4천135만3천194 달러(약 577조8천억원) 중 중국·홍콩 수출액과 비율이 각각 1천522억4천902만7천188 달러(약 203조4천억원), 35.2%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대만 언론은 대만의 대중국 수출 비율이 2021년 42.3%를 기록한 이후 2022년 38.8%, 지난해 35.2%로 계속 하락했다고 전했다.
라이 총통은 또 대만의 2010년 대외 투자 금액 중 대중국 비율이 83.8%에 달했지만 2022년에 33.6%(50억4천만 달러)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엔 11.4%까지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대신 '탈중국'을 위한 신남향정책 대상국인 18개국에 대한 올해 상반기 수출은 502억 대만달러(약 2조원)로 동기 대비 역대 최고 규모라고 전했다.
대만 언론은 대미 수출 비율은 2021년 14.7%, 2022년 15.7%, 지난해 17.6%로 계속 상승세를 보인다고 보도했다.
대미 투자 비율과 금액도 2021년 2.6%(4억7천만 달러), 2022년 7.3%(10억9천만달러), 지난해 36.4%(96억9천만 달러)로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포럼 연설에서 미국과 대만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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