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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 전대] 1·6 사태 소환…폭행당한 경찰 "트럼프는 우리를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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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 전대] 1·6 사태 소환…폭행당한 경찰 "트럼프는 우리를 배신"
'反트럼프' 공화당 인사들 연이틀 연설…"해리스에 투표하는 건 배신 아닌 애국"



(시카고=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민주당은 대선 후보 확정을 위한 전당대회 사흘째인 21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자행한 지난 2021년의 1·6 의회 폭동 사건을 소환하며 민주주의 수호를 다짐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연방 의사당에 몰려들어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들을 평화롭고 무고한 사람들로 묘사하며 이들에 대한 전면적인 사면을 약속하는 음성을 교차해 상영했다.
이어 하원 1·6 사태 조사 위원장인 베니 톰슨 의원과, 당시 연방 의회에서 근무하다 폭도들의 구타에 따른 트라우마로 은퇴한 아퀼리노 고넬 경관이 차례로 연단에 올라 규탄 발언을 이어갔다.
1·6 사태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사망한 5명의 경찰에 대한 묵념으로 발언을 시작한 고넬은 "1월 6일 우리 경찰관들은 심하게 얻어맞고 장님까지 됐다"며 "나는 미국 국기에 달린 봉으로 심하게 폭행당했다"고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그는 "트럼프는 우리를 배신했다"며 "왜 당시 아무 것도 하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고도 했다.
분위기는 한국계로는 최초로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앤디 김 하원의원이 연단에 오르며 정점을 찍었다.
의회 폭동 직후 엉망이 된 의사당에서 묵묵히 쓰레기를 줍는 사진으로 '전국적 스타'가 된 김 의원은 "그날 밤 부서진 유리와 쓰레기로 엉망이 된 의사당을 걸으며 어떻게 이렇게 나빠질 수 있는가 생각했다"며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쓰레기 봉투를 들고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김 의원은 "내가 1·6 사태로 배운 것은 우리 모두가 이 위대한 공화국의 관리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 나라를 치유할 수 있지만 노력해야만 가능하다"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투표를 호소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 행사에서도 트럼프 행정부에서 근무했지만 1·6 사태 이후 그에게 돌아선 공화당 인사들의 규탄 발언이 이어졌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가안보 업무를 맡았던 올리비아 트로이는 "트럼프 백악관 근무는 끔찍했다"면서 "나는 모든 면에서 그(해리스 부통령)에게 동의해서가 아니라, 가장 중요한 문제인 자유를 보호하는 데에 동의해서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 공화당원들에게 말한다. 해리스에게 투표하는 것은 민주당에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에 투표하는 것"이라며 "당신은 당을 배신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를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죠프 던컨 전 조지아주 부지사도 "트럼프는 2020년 대선을 뒤집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자 했다"며 "이런 일을 한 사람은 절대 다시는 백악관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요새 우리 당은 보수가 아니라 혼란스럽고 미친 당 같다. 중범죄자를 개인 숭배하는 집단 같다"며 "트럼프를 변호하는 데 지친 공화당 동료들이여, 해리스에 투표한다면 당신은 민주당원이 아니라 애국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yungh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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