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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 전대] "68처럼" 친팔 시위대, 경찰과 충돌…50명 이상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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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 전대] "68처럼" 친팔 시위대, 경찰과 충돌…50명 이상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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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 전대] "68처럼" 친팔 시위대, 경찰과 충돌…50명 이상 체포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시카고에서 친(親)팔레스타인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해 56명이 체포됐다고 AP, 블룸버그 등 외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친팔레스타인 시위대는 전날 이스라엘 영사관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했다.
검은 옷을 입고 얼굴을 가린 일부 시위대가 행진을 막아선 경찰을 향해 돌격했고, "가자를 위해 DNC(민주당 전당대회)를 폐쇄하라", "68년처럼 위대하게 만들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1968년에도 시카고에서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렸다. 베트남전 반전 시위가 격렬했던 당시 민주당 전당대회 행사장 밖에서 열린 대규모 시위가 유혈 사태로까지 번졌다.
시카고 경찰은 이날 시위대 중 56명을 체포했으며, 30여명이 폭행, 재산 파손, 소란 행위 등 경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체포된 이들 중에는 언론인도 3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은 부상을 입었다.
래리 스넬링 시카고 경찰청장은 "우리는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무례하게 도시를 파괴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폭력적인 행동을 저지르는 사람들을 통제하고 시카고를 우리가 알고 있는 도시로 되돌려 놓을 때"라고 말했다.
시위대가 언급한 1968년에 대해서는 "그것은 그들이 시카고에 가져온 것"이라며 "지금은 2024년이다. 1968년에 관한 이야기는 그만하자"고 했다.
과잉 진압 비판에 대해서는 "우리 도시를 파괴하려는 사람들을 제압해야 했다"며 "대응은 적절했다"고 일축했다.
반면 하템 아부아계 미국 팔레스타인 공동체 네트워크 공동설립자는 "경찰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아야 한다"며 경찰에 책임을 돌렸다.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은 민주당이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열기로 결정했을 때부터 가자 지구 전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예고해왔다. 이에 시카고 당국은 1968년과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보안을 강화하는 데 주력해왔다.
다만 이날의 충돌을 제외한 다른 시위는 비교적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3천500여명이 모였던 19일 시위도 대체로 평화롭게 마무리됐으며 21일에는 수백명의 시위대가 유니온 파크로 집결했지만, 전날과 같은 충돌은 없었다.
20일에는 전당대회장인 유나이티드 센터 인근 식당에서는 살인과 무장 강도 혐의로 지명수배된 남성은 경찰과 15시간 대치한 끝에 체포되기도 했다.
이날 일부 시위대는 어린아이를 어깨에 태우고 나왔으며 햇볕이 내리쬐는 공원 잔디에 앉아 집회하는 등 전날과 대조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부모님이 팔레스타인 출신이라는 한 시위대는 2살짜리 아들과 함께 집회 현장을 찾아 "이번 경험을 통해 아이들이 항상 평화롭게 시위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도록 돕고 싶다"고 했다.
eshin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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