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상반기 상각 전 영입이익 흑자…"유동성 강화"
매출·거래액 증가, 영업손실 대폭 감소…"성장과 동시에 수익 개선"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0억원 줄었다고 21일 밝혔다.
매출은 5천387억원으로 6%, 거래액(GMV)은 7천700억원으로 14.4% 각각 늘었다.
상반기 기준 영업손실은 84억원으로 89.3% 개선됐다. 매출은 1조779억원으로 5.9% 늘었고, 거래액은 13.8% 증가한 1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유료 멤버십 '컬리멤버스' 개편, 주문 1∼2시간 이내에 집까지 배송하는 퀵커머스 '컬리나우' 출시, '컬세권'(컬리가 직접 배송하는 지역) 확장 등이 힘입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뤘다고 컬리는 설명했다.
컬리는 특히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조정 법인세·이자·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흑자 전환했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지난해 12월 첫 월간 조정 EBITDA 흑자를 기록한 이후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2분기 EBITDA는 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4억원이나 개선됐다. 상반기 조정 EBITDA 역시 77억원 흑자를 달성했다.
물류비와 고정비 효율화 등을 통해 2분기 매출액 대비 EBITDA 이익률이 7.7%포인트 개선된 점도 성과로 꼽았다.
물류의 경우 효율이 떨어졌던 송파물류센터를 폐쇄하고 자동화 설비를 갖춘 창원·평택물류센터를 새로 가동하면서 전체 물류 시설의 주문 처리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고강도 비용 감축 등을 통해 고정비의 효율도 많이 높였다. 특히 최상의 포장법을 연구해 적용한 덕에 포장비를 19% 줄여 상반기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율을 지난해보다 5.5%포인트 낮췄다고 컬리는 밝혔다.
EBITDA 2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서 보듯 영업으로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유동성도 더 안정화하고 있다.
상반기 말 기준 컬리의 현금성 자산은 2천228억원이다.
바로 현금화가 가능한 직매입 재고자산까지 포함하면 현금성 자산이 매입채무보다 29% 더 많다.
컬리 관계자는 "앞으로 현재와 같은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신사업 확장 등을 위한 투자를 지속해 성장성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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