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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동부 파고드는 러…"물류·전략 요충 장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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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동부 파고드는 러…"물류·전략 요충 장악"(종합)
도네츠크 공세 강화…우크라 "상황 어렵다" 열세 인정



(모스크바·베를린=연합뉴스) 최인영 김계연 특파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의 본토 공격으로 압박받는 가운데서도 우크라이나 동부 점령지를 확대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노브고로드스코예를 '해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뉴욕'으로 불리는 이 마을에 대해 러시아 국방부는 "토레츠크의 대규모 마을 중 하나로 전략적으로 중요한 물류 거점"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노브고로드스코예에서 토레츠크 시내까지 10㎞ 미만이며 이 도시 뒤로는 우크라이나군의 탄약·식량 보급로로 쓰이는 고속도로가 지난다고 설명했다.
또 러시아군이 노브고로드스코예를 통과하는 철도 노선을 이용해 보급을 강화하면 공격 속도를 높일 수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도네츠크 남부를 회복할 기회를 잃게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의 요새 역할을 하는 토레츠크를 장악하기 위해 인근 마을을 하나씩 점령해 나가고 있다.
전날 러시아 국방부는 토레츠크와 가까운 아르툐모보(우크라이나명 잘리즈네)와 비옘카 기차역을 손에 넣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포크로우스크를 향해서도 공세를 강화하자 우크라이나 현지 당국은 전날 어린이가 있는 가족은 포크로우스크를 떠나라고 명령했다.
러시아는 지난 6일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를 기습 공격한 우크라이나군을 막기 위해 본토에서도 전투를 벌이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선에 대한 공세도 늦추지 않고 있다.
압티 알라우디노프 체첸 아흐마트 특수부대 사령관은 러시아 국영방송 로시야에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를 공격한 것은 러시아군 병력을 분산시켜 우크라이나에서의 작전을 중단시키기 위해서였지만 실패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우크라이나가 병력을 쿠르스크로 이동시키면서 러시아가 도네츠크를 완전히 장악하려는 목표에 다가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포크로우스크와 토레츠크 방어 상황이 어렵다며 열세를 인정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러시아군이 포크로우스크에 병력을 추가로 투입하고 있다며 이곳에서 개전 이래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15일째 교전 중인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서는 자국군이 국경으로부터 28∼35㎞ 진격해 1천263㎞에 걸쳐 93개 마을을 점령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전날 1천250㎢, 92개 마을을 통제 중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쿠르스크 전투와 관련해 지금까지 우크라이나군에 누적 4천130명 이상의 병력 손실을 입혔다고 집계했다.
또 러시아 영토 깊숙이 침투하려는 적군을 계속 격퇴하고 있으며, 쿠르스크와 접한 우크라이나 수미의 지휘소와 탄약고를 수호이(Su)-34 전폭기로 파괴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쿠르스크, 벨고로드, 브랸스크 등 우크라이나군의 위협을 받는 접경지 3곳의 작전 사령부를 설치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이 주재한 국경 지역 군사안보 조정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며 "연방 군 참모부의 대표와 벨고로드, 쿠르스크, 브랸스크 작전사령부의 사령관들은 무인기 등 무기들로부터 시민과 영토를 보호할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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