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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위드인] BTS와 요리의 만남 'BTS 쿠킹온', K팝 게임 붐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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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위드인] BTS와 요리의 만남 'BTS 쿠킹온', K팝 게임 붐 이끌까
간편한 조작감·수집 요소 호평…게임업계, 아이돌 IP 게임 개발 활발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올해 초 게임 퍼블리싱 사업 강화를 천명한 컴투스[078340]가 요리 게임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을 야심차게 국내외 시장에 내놨다.
국내 게임사 그램퍼스가 제작한 'BTS 쿠킹온'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방탄소년단(BTS), 정확히는 BTS 멤버를 형상화한 2등신 캐릭터 '타이니탄'(TinyTAN)을 소재로 하고 있다.
BTS의 전 세계적인 인지도를 등에 업고, 국내외 팬덤을 수월하게 유저로 확보하려는 기획 의도가 읽힌다.
그간 국내 게임시장에 나온 K팝 아이돌 게임은 부족한 게임성, 비싼 라이선스 비용을 만회하기 위한 높은 수준의 BM(수익모델) 때문에 팬도 일반 게이머도 등을 돌리는 경우가 잦았다.
넷마블[251270]이 과거 BTS를 소재로 'BTS 월드'(2019)와 'BTS 유니버스 스토리'(2020)를 내놨으나 저조한 인기 탓에 지난해 모두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YG엔터테인먼트[122870] IP를 활용해 국내에서 개발된 '슈퍼스타 YG'나 '블랙핑크 더 게임' 역시 시장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다.
하지만 지난 7일 출시된 'BTS 쿠킹온'은 단순히 BTS 팬덤뿐만 아니라 K팝에 큰 관심이 없는 일반 게이머까지 부담 없이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었다.



전반적인 게임플레이 방식은 개발사 그램퍼스가 과거 선보인 '마이리틀셰프'에서 거의 그대로 가져왔다.
조리대 위에 있는 재료를 눌러 조리를 시작하고, 손님들의 주문에 맞춰 이를 빠르게 서빙하는 방식이다.
초반 스테이지는 여유롭게 플레이해도 손쉽게 클리어가 가능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메뉴 종류가 많아지고 조리 과정이 복잡해져서 아이템 없이 깨려면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요리의 테마도 다채롭다. 첫 테마 지역인 서울에서는 비빔밥·떡볶이·삼겹살 테마의 음식점을 운영할 수 있었는데 한식을 아는 사람에게는 친숙함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호기심을 자아낼 수 있어 보였다.
'BTS 쿠킹온'의 핵심 콘텐츠는 아이돌 팬이라면 익숙한 '포토카드'를 모으는 것이 다.
같은 멤버의 포토카드라도 희귀도와 테마에 따라 디자인이 달라서 팬이라면 수집 욕구를 자극한다.
이는 자연스럽게 게임의 BM(수익모델)과도 연관된다.



포토카드는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쌓이는 포인트를 통해 확률적으로 얻을 수 있는데, 광고를 보면 포인트가 2배로 쌓이는 구조다.
포토카드 뽑기권을 제공하는 패키지 상품이 있긴 하지만 다른 수집형 RPG처럼 한 번에 여러 장씩 무한정 구매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
게임 내에 제공되는 확률표를 보면 최상급인 '슈퍼레어' 등급 카드가 나올 확률도 3.5% 수준으로, 다른 수집형 게임과 비교하면 '너그러운' 수준이다.
다만 기간 한정 콘텐츠인 시즌 패스 스테이지는 아이템 없이 클리어 조건을 맞추기 어렵도록 의도적으로 설계돼있어, 결제를 유도하는 측면이 없다고 보긴 어렵다.
물론 각종 달성도에 따라 보상을 얻는 패스류 아이템이나 게임 도중 불시에 팝업으로 뜨는 특가 패키지의 경우 가격이 1만원 이하로, 큰 부담으로 작용하진 않는다.
시작은 순조롭다. 컴투스에 따르면 'BTS 쿠킹온'은 출시 하루만에 일본 애플 앱스토어에서 전체 게임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고, 15개국에서 상위 5위 내에 들었다.



높은 게임성과 인기 아이돌 IP를 결합한 'BTS 쿠킹온'의 성패는 지금도 적극적으로 K팝 IP와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는 게임업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293490]는 지난 4월 SM엔터테인먼트와 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아이돌 기반 모바일 게임을 하반기 출시 목표로 개발하기로 했다.
하이브[352820]도 자회사 하이브IM을 통해 K팝 IP를 활용한 게임 '리듬하이브'·'인더섬 with BTS'를 서비스하고, 차기작으로 아이돌을 소재로 한 모바일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젝트I'(가제) 도 제작 중이다.

juju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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