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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일본은행 금리정책…"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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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일본은행 금리정책…"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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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일본은행 금리정책…"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 줄어"
금리 올린 뒤 주가 급락…부총재가 나서 '인상 자제' 언급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최근 금리정책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의 비판이 커진 가운데,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이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9일 일본은행의 최근 입장 선회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잦아들었지만 금리 인상 의지는 시험대에 올랐다면서, 지난 20여년간 여러 실책을 반복했던 일본은행이 이번에 시장에 휘둘릴 경우 금리 인상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일본은행은 31일 금융정책 결정 회의를 열고 연 0.0∼0.1% 정도였던 단기 정책금리를 0.25% 정도로 인상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추가 인상 여지가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금리 인상 다음 날부터 하락을 시작해 1일 2.49%, 2일 5.81% 내렸고 미국의 실업률 상승에 따른 침체 우려까지 겹친 5일에는 12.40%나 급락했다.
이후 6일 10.23% 급반등했고, 특히 7일에는 금융시장 환경이 불안정할 경우 금리 인상을 자제할 수 있다는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의 비둘기파(완화적 통화정책 선호) 발언 이후 1.19% 상승 마감했다.
우치다 부총재는 "금융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당분간은 현 수준에서 금융완화를 계속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날 공개된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 요약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회의는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었고, 중립 금리를 1%로 보는 견해도 있었다.
지난달 11일 161.8엔이었던 엔/달러 환율은 가파르게 하락, 지난 5일에는 고점 대비 12%가량 낮은 141.7엔을 찍었고, 엔화 가치 상승은 엔 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고금리 통화 자산에 투자하는 것) 청산 우려를 키웠다.
하지만 엔/달러 환율은 이후 다시 상승 전환해 147엔대로 올라오는 등 널뛰기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가이타메닷컴 리서치연구소의 간다 다쿠야 애널리스트는 일본은행이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금리를 올렸지만, 이제는 주가 약세를 막기 위해 금리 인상을 멈추려는 것 같다면서 "정책 결정 시 시장을 많이 살핀다면 금리를 그리 많이 못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MBC닛코증권의 마루야마 요시마사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은 사라졌다"면서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라쿠텐증권 경제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아타고 노부야스는 "최근 지표가 모두 경기 둔화를 가리키는 만큼 일본은행이 향후 금리인하에 대해 매파적으로 바뀐 것은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된다'면서 "시장과 더 잘 소통했어야 했다"고 봤다.
민간연구소 노무라소켄의 기우치 다카히데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이 과도한 엔화 약세에 대한 대중과 정치권의 분노에 너무 정신이 팔린 상태였다"면서 다음 조치를 하기 매우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 정치권은 우에다 총재를 이달 중 의회로 불러 금리 인상에 대한 설명을 듣기로 합의한 상태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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