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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해외 떠돈 카탈루냐 독립지도자 바르셀로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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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해외 떠돈 카탈루냐 독립지도자 바르셀로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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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해외 떠돈 카탈루냐 독립지도자 바르셀로나 귀환
총리 인준 가결 위해 카탈루냐 독립운동가 사면 '거래'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스페인 정부의 수사를 피해 약 7년간 해외에서 망명 생활을 한 카탈루냐 독립지도자가 8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로 귀환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벨기에에서 도피 생활을 해 온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오전 바르셀로나 중심가 공원에서 소속 정당 '카탈루냐를 위해 함께'가 마련한 환영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대를 받은 푸지데몬은 "지난 7년 동안 우리는 카탈루냐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려 한다는 이유로 박해받아왔다"며 스페인 중앙 정부에 각을 세웠다.
푸지데몬은 "모든 사람은 자결권을 갖고 있다"며 카탈루냐 분리독립 운동의 정당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한 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 지역은 중세 시대부터 독자적인 법과 제도, 언어와 역사가 있었다.
그러나 1714년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 후 카탈루냐는 스페인의 중앙집권 정책에 따라 자치권을 크게 잃었다.
20세기 프란시스코 프랑코의 독재 정권 시절엔 자치권이 완전히 박탈되기도 했다.
카탈루냐는 프랑코 사후 스페인 헌법으로 자치권을 보장받았으나, 2010년대 들어서 아예 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이었던 푸지데몬은 2017년 10월 분리독립을 위한 주민투표를 강행했다.
당시 국민투표 결과는 독립 찬성이었으나, 중앙 정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투표를 강행한 자치정부 지도자들을 처벌하게 된다.
푸지데몬 역시 당시 중앙 정부로부터 체포 영장이 발부되자 벨기에로 도피해 장기간 망명 생활을 해왔다.
그가 다시 바르셀로나로 돌아온 건 스페인 사회당이 주도하는 연립 정부가 카탈루냐 분리독립 운동 과정에서 처벌된 인사들을 대거 사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앞서 사회당 소속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총리 인준에 필요한 의회 과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카탈루냐 독립 정당에 독립주의자들의 사면을 약속했다.
그러나 올해 초 의회가 승인한 사면안에 대법원이 이의를 제기하고 있어 산체스 총리의 약속이 아직 이행되진 않았다.
s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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