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낙폭 줄여 0.7%↓…외국인·기관 5일째 '팔자'
"엔화 강세폭 축소에 변화"…코스닥도 내림폭 축소 0.2%↓
삼성전자·SK하이닉스 약세…해운 오르고 이차전지 내려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코스피가 8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장중 하락률을 1% 미만으로 줄였다.
이날 11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 대비 19.72포인트(0.77%) 내린 2,548.69다.
지수는 전장보다 38.20포인트(1.49%) 내린 2,530.21로 출발한 후 내림폭을 점차 줄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2.00포인트(0.27%) 내린 746.54다. 역시 장 초반 1% 넘게 내렸다가 낙폭을 줄였다.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지난 5일 폭락장 이후 2거래일 연속 올랐지만 이날 반등세가 꺾였다. 폭락 이전인 지난 1일 코스피 종가는 2,777.68이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천366억원, 3천699억원 동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고, 개인은 6천15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기관은 6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렬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843억원, 359억원 순매도 중이고, 개인은 2천107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4천723억원 순매도 중이다.
삼성전자[005930](-1.74%)와 SK하이닉스[000660](-3.13%)는 동반 약세다. 간밤 엔비디아 등 미국 대형 반도체 종목 주가가 하락한 여파로 풀이된다.
시총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2.62%), 삼성SDI[006400](-3.32%), LG화학[051910](-3.97%) 등 이차전지 관련 종목을 비롯해 기아[000270](-0.59%), KB금융[105560](-0.74%), POSCO홀딩스[005490](-1.53%) 등이 내리고 있다.
반면 HD한국조선해양[009540](3.91%), HD현대중공업[329180](3.9%), HD현대미포[010620](2.53%), 삼성중공업[010140](2.17%) 등 해운주와 두산에너빌리티[034020](3.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25%) 등은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22%), 화학(-1.83%), 제조업(-1.3%), 운수창고(-1.1%) 등이 내리고, 건설업(3.57%), 의료정밀(2.05%), 증권(1.37%), 의약품(0.85%) 등은 오르고 있다.
코스닥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2.07%), 에코프로[086520](-1.24%), HLB[028300](-2.79%), 삼천당제약[000250](-2.1%), 엔켐[348370](-4.65%) 등이 약세고, 알테오젠[196170](3.35%), 셀트리온제약[068760](1.12%), 펄어비스[263750](5.59%), JYP엔터테인먼트[035900](3.01%) 등이 강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상무는 "미국의 개별 종목 실적 발표를 통해 알려진 소비 둔화, 반도체 업황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며 한국 증시에도 관련 종목의 하락폭이 크다"며 "대체로 많은 투자자의 투자 심리가 위축돼있어 개별 종목군의 변동성이 여전히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엔화 강세 폭이 축소되자 일본과 한국 지수도 낙폭을 축소하는 등 변화를 보이고 있다"며 엔화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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