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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2분기 영업이익 561억원 9%↑…"소비침체 속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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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2분기 영업이익 561억원 9%↑…"소비침체 속 선방"
백화점 영업익 증가 속 홈쇼핑·슈퍼·컬처웍스 실적 돋보여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롯데쇼핑[023530]이 2분기 유통 경기 악화와 소비 침체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영업이익을 늘리며 비교적 준수한 실적을 올렸다.
백화점이 비수기 실적 방어에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가운데 홈쇼핑과 슈퍼, 컬처웍스가 그동안의 손익 구조 효율화 노력 등에 힘입어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롯데쇼핑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6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으로 수익성 개선 기조를 유지했다.
매출은 3조4천27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서 순손실 797억원을 기록했는데 중국 사업 철수 과정에서 발생한 영업외 손익 등의 영향이 컸다.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은 6조9천41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4% 감소한 반면에 영업이익은 1천709억원으로 4.2% 증가했다.



롯데쇼핑은 전반적으로 유통 업황이 침체한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는 데 의미를 뒀다.
2분기 사업 부문별 실적을 보면 백화점 매출은 8천361억원으로 0.7% 증가했다.
소비 심리 둔화 속에 본점과 인천점 리뉴얼(재단장), 잠실 월드몰 팝업 매장 등에 따른 집객 효과가 반영됐다. 지난해 베트남에서 문을 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하노이도 흥행에 성공하며 매출 상승에 힘을 보탰다.
다만, 영업이익은 물가 상승에 따른 고정비 및 일회성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9.0% 감소한 589억원에 머물렀다.
마트는 매출이 1조3천191억원으로 7.2% 줄었고 영입손실도 162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온라인 쇼핑 플랫폼의 성장과 맞물려 비식품 상품군의 오프라인 매출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
마트와는 반대로 슈퍼는 롯데쇼핑 사업 부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실적을 올렸다.
매출(3천303억원)이 1.6% 소폭 성장했으며 영업이익(128억원)은 153.3% 급증했다.
1∼2인 가구 증가와 함께 외식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근거리 소용량 쇼핑 트렌드가 확산한 게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 부문인 롯데온은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낮은 상품 비중을 조정하는 등 수익성에 초점을 둔 체질 개선 작업 속에 매출이 278억원으로 23.3% 줄었으나 영업손실액은 199억원으로 소폭 축소했다.
롯데하이마트는 매출(5천893억원·-13.3%)과 영업이익(28억원·-64.4%)이 모두 빠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소비 심리 저하와 전반적인 가전 시장 침체 등의 외부 악조건을 극복하지 못했다. 판매관리비를 줄이고 총이익률 상승에 매진하는 등의 체질 개선 노력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지켰다는 게 그나마 위안이다.
이밖에 롯데홈쇼핑은 매출(2천323억원)이 0.7% 늘고 영업이익(163억원)은 711.2% 급증해 오랜만에 어깨를 폈다.
지난해 방송법 위반 제재로 새벽방송을 중단한 데 따른 '기저 효과'도 있지만 뷰티, 패션 등의 고수익 상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한 효과가 컸다고 롯데쇼핑은 자체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이래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개선 흐름을 이어간 것도 고무적인 부분이다.
컬처웍스는 국내 영화 시장의 회복이 지지부진한 영향을 받아 매출(1천142억원)이 10.0% 감소했으나 판매관리비 절감과 베트남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62억원)은 188%나 증가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가처분소득 하락과 소비 심리 둔화 속에서도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특히 베트남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견조한 실적 성장을 이룬 것은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이어 "'트랜스포메이션 2.0'의 성과를 토대로 롯데쇼핑이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로 순항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lu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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