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회복세…수도권 분양전망 10개월만에 '긍정' 전환
8월 수도권 분양전망지수 104.3…전월 대비 15.8포인트 상승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과 거래량 증가 등에 힘입어 이달 수도권 분양시장 전망지수가 10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8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전달보다 3.3포인트 상승한 86.7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이 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100을 넘으면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회원사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 아래면 그와 반대 상황을 나타낸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전망지수는 104.3으로 전달(88.5)에 비해 15.8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 분양전망지수가 100을 넘어선 것은 작년 10월(102) 이후 10개월 만이다.
경기(91.7→108.8)와 서울(94.6→111.1) 모두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기준선을 넘겼고, 인천은 79.3에서 92.9로 13.6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 분양전망지수 상승에는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의 상승과 지속적인 거래량 증가,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비수도권의 분양전망지수는 82.9로 전달(82.3)보다 오르긴 했지만, 상승 폭은 0.6포인트로 수도권에 비해 작았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 15.3포인트(76.0→91.3), 충남 13.4포인트(73.3→86.7), 부산 7.6포인트(83.3→90.9), 전남 6.6포인트(66.7→73.3), 경남 6.3포인트(87.5→93.8) 등의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반면, 전북(92.3→75.0), 세종(100.0→85.7), 강원(91.7→81.8), 제주(77.8→73.7) 등은 지수가 하락했다.
8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4.5포인트 하락한 108.7을 나타냈다.
작년 6월 이후 15개월 연속 기준치를 상회하고 있어 분양가는 계속 오르지만, 상승 폭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8월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7.3포인트 낮아진 95.6을 기록했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94.3으로 전월 대비 16.0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와 수도권 분양가 상승 등으로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한 미분양 단지의 수요가 당분간 증가할 전망이라고 주산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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