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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둔화에 중국 배터리 업계 통폐합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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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둔화에 중국 배터리 업계 통폐합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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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둔화에 중국 배터리 업계 통폐합 바람
대규모 공장건설 계획 19건 취소 또는 연기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주춤하면서 관련 투자가 줄어 세계 배터리 시장을 이끄는 중국 업계에도 통폐합 바람이 불고 있다.
CATL과 비야디(BYD)와 같은 대형 업체는 확장 계획을 계속 추진 중이지만 나머지 소규모 업체들은 투자가 취소되며 속속 퇴출되고 있다.
리서치업체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에서 19개의 대규모 배터리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이런 영향으로 유럽 내 전기차 제조업체들도 배터리 공장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다.
에반 하틀리 애널리스트는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낮은 가격과 제품 수율 문제로 기업들이 투자계획을 많이 포기했으며 이런 시설에서 통폐합이 많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투자위축으로 오는 2030년 중국의 대규모 배터리 공장 생산 용량은 지금보다 3% 감소할 전망이다.
중국 배터리 업계의 위축은 글로벌 전기차 판매 성장률 둔화에서 비롯됐다.
전기차 공급망 컨설팅업체 로 모션에 따르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던 유럽과 북미의 전기차 판매 성장률은 각각 6%와 7%로 떨어질 전망이다.
중국에는 약 50개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가 있는데,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CATL, BYD 등 대형 업체들과 그 외 원가 경쟁력이 떨어지는 소규모 업체들로 극명하게 나뉜다.
데이터 분석회사 우드 멕켄지의 케빈 상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국 업계는 기술 혁신과 생산 능력 업그레이드로 인해 새로운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트렌드를 따라잡지 못하는 기업은 점차 시장에서 퇴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도 과잉 생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 규정을 발표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 6월 에너지 강도와 전력 밀도, 배터리 수명 및 기타 사양에 대한 더 높은 기준을 설정했다.
새 규정은 기업들이 단순히 생산 용량 확장을 위한 프로젝트를 막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씨티그룹은 "이는 중국 정부가 공급망 전반의 낮은 활용도를 인식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중국에너지저장동맹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20개 이상의 중국 기업이 연간 152기가와트시의 용량이 예상되는 신규 배터리 생산 시설 건설 계획을 공개했다. 전년 대비 55% 감소한 수치다.
중국내 7위 배터리 제조업체인 S볼트 에너지 테크놀러지는 관세 및 보조금에 대한 불확실성과 주요 고객 손실을 이유로 지난 5월 동부 독일에 배터리 공장을 지으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S볼트의 양홍신 회장은 올해 말까지 40개 미만 업체만이 통폐합의 물결에서 살아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satw@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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