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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자극해도 좋나"…트럼프 '보편관세' 공약에 공화당 내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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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자극해도 좋나"…트럼프 '보편관세' 공약에 공화당 내 이견
상원 원내대표 도전 다선의원 "보편관세라는 개념 지지하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재집권 시 모든 수입 제품에 1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공약에 대해 공화당 내에서 이견이 흘러나오고 있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4일(현지시간) 연방상원에서 차기 공화당 원내대표로 거론되는 유력 의원들이 10% 보편 관세 공약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존 튠 상원 원내부대표는 "경제 분야에서 정책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개별적으로 관세를 사용할 수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보편 관세'라는 개념은 지금껏 내가 지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튠 원내부대표는 11월 사임하는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 후임으로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원 원내대표 경쟁에 뛰어든 존 코닌 상원의원도 보편 관세가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화당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배력이 강화한 상황에서 당 지도부에 도전하는 다선 의원들이 반대 의견을 표명한 것은 그만큼 보편 관세에 대한 당내 여론이 부정적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은 "관세는 궁극적으로 소비자 가격을 높이게 된다"고 지적했다.
상원 상무위원장 출신인 로저 위커 의원도 보편 관세 공약에 대해 "문제를 해결할 가장 좋은 해법인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 상품에 대해 6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불공정 무역관행을 개선하는 차원에서 지지할 수 있어도, 모든 국가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원 분위기를 감안한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무역 관련 공약의 입법 문제를 둘러싸고 당내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이 입법화 과정에서 부분적으로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관세에 대한 입장을 굽히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일반적이다.
일각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J.D. 밴스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선택함으로써 공화당이 전통적인 자유 무역 정책에서 더 멀어지게 됐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밴스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정부는 모든 분야의 미국 산업을 경쟁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며 "중국 상품을 대상으로 한 관세는 물론이고, 보편 관세 도입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ko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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