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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버핏의 애플 매각, 美주식 고평가 부담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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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버핏의 애플 매각, 美주식 고평가 부담 반영"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신영증권[001720]은 5일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하고 있던 애플 주식 지분을 올해 들어 절반 수준으로 대폭 줄인 데 대해 "미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을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버크셔는 지난 3일(현지시간) 공개한 2분기 실적발표에서 6월 말 기준 애플 주식 842억 달러(약 115조원) 상당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크셔가 작년 말 기준으로 보유했던 애플 지분이 1천743억 달러(약 237조원) 상당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6개월 새 보유지분 가치를 절반 수준으로 줄인 것이다.
박소연 연구원은 "버핏이 높은 밸류에이션 때문에 적절한 투자처를 찾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잘 대변한다"며 S&P500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21배로 최근 20년 평균인 16배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동안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코카콜라보다 애플이 더 낫다며 칭찬 일색이었던 터에 투자자들은 상당히 놀란 눈치"라고 전했다.
버크셔는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지분도 약 38억 달러어치 처분했다.
박 연구원은 "은행주 대표주자인 BoA도 매각 중인데 모든 사람이 은행주에 의문을 갖고 있던 2011년부터 꾸준히 BoA에 투자했던 점을 감안하면 시장의 경계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국 주식시장과 달리 국내 코스피 지수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거의 없는 상태라며 "게다가 밸류업 프로그램이 하방 경직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어 미국 시장 대비 하락 룸은 적어 보인다"고 박 연구원은 내다봤다.
다만 미국 주식 시장의 고평가 부담이 해소될 때까지는 국내 증시도 변동성 구간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번 3분기를 고배당, 가치주 중심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기회로 활용하라"고 제언했다.
dh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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