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서 하니예 장례식…하마스 "이스라엘 종말 다가온다"
이란 테헤란서 카타르 도하로 시신 운구해 안장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 테헤란에서 살해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지도자 이스마엘 하니예의 장례식이 1일(현지시간) 테헤란에 이어 2일 카타르 도하에서 치러졌다.
그의 장례식은 이날 낮 카타르에서 가장 큰 이슬람 사원인 이맘 무함마드 빈 압둘 와하브 모스크에서 엄수됐다. 하니예의 시신은 이날 도하 북쪽 루사일의 묘지에 안장된다.
이날 낮 44도의 무더위 속에도 추모객 수천명이 이 모스크에 모였다.
카타르 당국은 모스크 입구에서 참석자를 일일이 검색했고 폭탄 테러를 막기 위해 장례 예배 동안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도하에 본부를 둔 하마스 정치국의 고위 인사들이 일제히 자리해 팔레스타인 깃발이 덮인 하니예의 관 앞에서 애도를 표했다. 이란에서는 모하마드 레자 아레프 부통령이 대표단을 이끌고 장례식에 참석했다.
하마스 간부 이자트 알리시크는 성명을 내고 "오늘은 암살 범죄를 비난하고 가자지구 학살을 거부하는 압도적인 분노의 날"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간부 사부 아미 주흐리는 로이터 통신에 "점령자들(이스라엘)은 수렁에 빠져들고 있으며 그들의 종말이 그 어느 때보다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며 "하니예의 피가 모든 방정식을 바꿔놨다"고 말했다.
하니예는 지난달 30일 이란 테헤란의 의회의사당에서 열린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이튿날 새벽 테헤란 북부의 숙소에서 폭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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