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엔화 강세 속 급락 마감…1,370.20원
(뉴욕=연합뉴스) 임하람 연합인포맥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급락 마감했다.
1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5.10원 급락한 1,37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주간거래(9시~3시반) 종가 1,376.50원 대비로도 6.30원 하락했다.
이날 야간 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야간 거래 중반부터는 10원 이상 낙폭을 확대했다. 한때 1,370원을 하향 돌파하기도 했다.
이날 원화는 엔화에 연동해 큰 폭의 강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은행(BOJ)은 전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인상하기로 했다.
이로써 일본 단기금리는 리먼 브러더스 사태 직후였던 2008년 12월 이후 15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돌아갔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필요하다면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하겠다"며 매파(통화 긴축)적 발언을 이어갔다.
뉴욕 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한때 150엔을 하향 돌파하는 등 엔화는 급속한 강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ADP 민간 고용도 12만2천명 증가하는 데 그치며 올해 1월 이후 가장 둔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시하는 고용비용지수는 2분기에 계절 조정 기준 전분기 대비 0.9% 상승하면서 예상치를 하회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달러화의 약세를 촉발했다. 미국 달러화 지수는 104.2선에서 움직였다.
다만, 곧이어 발표되는 미국 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대기 장세가 이어졌다.
한 은행의 런던지점 외환딜러는 "아시아장에서의 분위기가 쭉 이어졌고, 장중 민간 고용 지표가 발표되며 변동성이 약간 확대되는 모습이었다"며 "FOMC 결과를 앞두고 있어 장은 확실히 한산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2시 45분께 달러-엔 환율은 150.824엔, 유로-달러 환율은 1.0811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2296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12.5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0.42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384.70원, 저점은 1,369.60원으로, 변동 폭은 15.1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22억2천200만달러로 집계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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