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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모바일 2분기 실적, 신제품 효과 둔화에 1분기보다 감소(종합)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삼성전자[005930] 모바일경험(MX) 및 네트워크(NW) 사업부의 2분기 실적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신제품 효과 감소로 인해 1분기보다 줄었다.
그러나 갤럭시 S24 시리즈 판매 호조로, 작년 2분기보다는 출하량과 매출이 모두 늘었다.
31일 삼성전자는 MX 및 NW 매출이 27조3천800억원으로 올해 1분기 33조5천300억원에 비해 약 18%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약 2조2천300억원으로 같은 기간 37% 줄었다.
1분기에는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선보이며 신제품 효과를 봤으나, 2분기 들어 그 효과가 감소한 것이다.
다만 작년 2분기 매출 25조5천500억원보다는 높은 매출을 기록했고 출하량도 더 많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번 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5천400만대, 태블릿 출하량은 700만대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는 279달러였다.
또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수익성 악화 요인이 있었음에도, 작년 상반기와 비교할 때 올해 상반기 두 자릿수 수익률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NW 부문 실적은 1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는 AI 관련 수요 확대와 신규 폼팩터(형태) 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MX 부문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지난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Z플립6, 갤럭시 워치 울트라, 갤럭시 링 등 신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특히 2024 파리 올림픽과 연계한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과 고객의 초기 관심을 끌고, 갤럭시 AI를 적용한 폴더블 폰과 웨어러블 신제품을 바탕으로 매출 성장을 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MX 사업부 다니엘 아라우호 상무는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스마트 링은 수면 및 건강 관리 제품에 대한 고객 관심 증가와 당사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I를 태블릿과 탭 S9 시리즈에서도 제공해 프리미엄 제품 성장을 계속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태블릿 시장은 교체 주기 사이클이 도래한 만큼 성장이 예상된다고 아라우호 상무는 설명했다.
그러는 한편 갤럭시 S24의 판매 수준을 유지하는 마케팅을 강화해 전작보다 높은 판매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 삼성전자는 컨퍼런스 콜에서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사양을 S25 출시 시점에 맞춰 최고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며, AI 성능과 AP, 메모리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AI 기술 발전을 위해 다양한 기술 파트너와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아라우호 상무는 "하반기에도 재료비 상승 등 원가 부담이 이어지겠으나, 부품 표준화 등 제품 사양 최적화와 운영 효율화를 통해 견조한 실적을 확보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어려운 상황에도 갤럭시 AI 기능 고도화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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