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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3대 항공사 렉스, 재정난…자발적 법정관리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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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3대 항공사 렉스, 재정난…자발적 법정관리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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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3대 항공사 렉스, 재정난…자발적 법정관리 돌입
외딴 지역-대도시 연결 특화…당국 지역 고립 우려에 지원방안 모색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호주에서 세 번째로 큰 항공사인 렉스가 재정난 속에 자발적 법정관리(voluntary administration)에 들어갔다.
31일(현지시간)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등에 따르면 렉스는 전날 오후 글로벌회계법 언스트앤드영(EY)을 외부 관리인으로 임명하고 회생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렉스는 주요 공항 간 항공편을 취소했으며 호주 증권거래소는 지난 29일부터 렉스의 주식 거래를 중단시켰다.
2002년 설립된 렉스는 콴타스와 버진 오스트레일리아에 이어 호주에서 세 번째로 큰 항공사다.
콴타스와 버진 오스트레일리아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호주 외딴 지역과 대도시를 연결하는 데 특화돼있다. 36인승 사브340 항공기 등 소형 항공기를 주로 운영한다.
최근 들어 수익성 개선을 위해 보잉737 등 중형 항공기를 투입, 대도시 간 운항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그러나 조종사 확보와 노후 항공기 부품 수급에 문제를 겪었고 무리한 사업 확장에 연료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재정난에 빠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렉스는 작년 하반기부터 매주 약 100만호주달러(약 9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
문제는 렉스가 파산해 운영을 중단하면 렉스에 의존하는 외딴 지역이 고립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브리즈번에서 서쪽으로 1천600㎞ 떨어진 디아만티나는 매주 두 번 브리즈번과 디아만티나 버즈빌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에 의존한다.
프란시스 머레이 디아만티나 시장은 "우리는 학교, 병원 진료 등에서 렉스에 의존해 살고 있다"며 "렉스가 문을 닫으면 주민이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렉스는 회생절차를 밟는 중에도 외딴 지역을 오가는 노선들은 계속 운항하기로 한 상황이다.
호주 정부도 렉스를 살리기 위한 방안들을 찾기로 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렉스가 주요 항공사가 취항하지 않는 많은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호주 항공 산업이 계속해서 이런 서비스와 접근성을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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