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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담대 평균금리 8개월 연속↓…'2년반 내 최저' 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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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담대 평균금리 8개월 연속↓…'2년반 내 최저' 3.71%
대출 4.71%·예금 3.51%…0.07%p·0.04%p 동반 하락
한은 "은행채 등 시장금리 하락 때문…가계대출 영향은 판단 어려워"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은행채와 코픽스(COFIX) 등 지표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지난달 은행권 대출·예금 평균 금리도 모두 낮아졌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6월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51%로 5월(3.55%)보다 0.04%포인트(p) 떨어졌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50%)가 0.03%p,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58%)도 0.06%p 내렸다.

예금은행의 대출 금리(4.71%) 역시 한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0.07%p 낮아졌다.
세부적으로 기업대출 금리(4.88%)가 0.02%p 내려 4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4.88%는 2022년 9월(4.66%) 이후 가장 낮은 금리다.
대기업 금리(5.00%)는 0.01%p 올랐지만, 중소기업 금리(4.79%)가 0.06%p 하락했다. 다섯 달째 대기업 금리가 중소기업을 웃돌았다.
가계대출 금리도 5월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한 달 사이 4.49%에서 4.26%로 0.23%p 떨어졌다. 2022년 6월(4.23%) 이후 2년 만에 최저 기록이다.
주택담보대출(3.71%)과 일반 신용대출(6.04%)이 각 0.20%p, 0.07%p 떨어졌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경우 여덟 달 내리 뒷걸음쳐 2021년 12월(3.63%) 이후 2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이르렀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대출 금리 하락 배경에 대해 "물가 오름세가 둔화하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등이 떨어지면서 국내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금리 흐름이 가계대출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서는 "금리 하락도 가계대출에 영향을 주지만, 금리뿐 아니라 주택 입주 물량, 거래량 등 수급 관련 요인 등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금리 하나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고정금리 가계대출의 비중은 58.6%에서 64.2%로 5.6%p 늘었다.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취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1.20%p로 전월(1.23%p)보다 0.03%p 줄었다. 대출금리 하락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도 2.38%p에서 2.36%p로 0.02%p 축소됐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3.67%), 신용협동조합(3.70%), 상호금융(3.52%), 새마을금고(3.73%)에서 각 0.05%p, 0.04%p, 0.08%p, 0.06%p 하락했다.
대출금리도 상호저축은행(11.40%·-0.55%p), 신용협동조합(5.66%·-0.07%p), 상호금융(5.40%·-0.08%p), 새마을금고(5.33%·-0.36%p)에서 모두 떨어졌다.
shk99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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