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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국 견제' 美日·쿼드회담 반발 日공사 초치…"강한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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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국 견제' 美日·쿼드회담 반발 日공사 초치…"강한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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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국 견제' 美日·쿼드회담 반발 日공사 초치…"강한 불만"
中외교부 "日, 대립 조장 중단해야"…日공사 "中과 전략적 호혜 관계 추진 용의"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외교부는 지난 28∼29일 일본에서 열린 미일 외교·국방장관(2+2) 회의와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협의체) 외교장관회의 등을 문제 삼아 일본 공사를 불러 항의했다고 31일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류진쑹 외교부 아주사장(아시아국장)이 30일 요코치 아키라 주중 일본대사관 공사를 회동을 약속하고 만났다(約見·웨젠)"고 발표했다.
'웨젠'은 중국 외교부가 중국 주재 타국 외교관을 외교부로 부르거나 별도의 장소에서 만나 항의 등을 전달하는 것을 의미하는 외교 용어다.
강경한 뜻을 내포한 자오젠(召見·불러서 만나다)에 비해선 수위가 낮지만, 한국 외교 용어로는 '초치'(招致)에 해당한다.
중국 외교부는 "(류 사장이) 일·미 외교·안보 2+2 회의와 '확장 억제' 장관회의, 쿼드 외교장관회의 등 회의 기간 일본의 중국 관련 부정적 언행과 회의 문건에 있는 다량의 오류, 위험 동향, 허위 서사에 대해 엄정한 교섭(항의)을 제출했고, 엄중한 우려와 강한 불만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류 사장은 "일본의 중국에 대한 먹칠(비방)·공격은 (중일) 양국 전략적 호혜 관계 추진 입장과 서로 모순된다"며 "중국은 일본이 객관·이성적 대(對)중국 인식을 세우고, 중국 내정 사무에 관해 함부로 말하는 것(說三道四)과 어떤 국가들과 한패가 돼 '작은 울타리(小圈子·작은 그룹)'를 만들고 대립을 조장하는 것을 중단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류 사장은 "(일본이) 중국과 마주 보고 양국 관계의 정치적 기초를 지키고, 전략적 호혜 관계를 진정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한다"고 했다.
중국 외교부는 요코치 공사가 "일본은 1972년 일중 공동성명을 준수해 대만 문제를 처리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양국 전략적 호혜 관계를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1972년 중일 수교 당시 발표된 공동성명에는 '하나의 중국'과 상호 주권·영토 완전성 존중, 패권 추구 반대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중국이 일본 외교사절 초치 사실을 공개한 것은 2개월여 만이다. 류 사장은 지난 5월 한국·일본 정치권 인사들이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식에 참석한 일과 관련해 김한규 주중 한국대사관 공사와 아키라 공사를 초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미국과 일본은 지난 28일 도쿄에서 외교·국방장관 회의를 열고 중국이 인도·태평양과 이를 넘어선 지역의 최대 전략적 도전이라는 인식을 공유하며 중국의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미일 양국은 미국 핵전력으로 일본을 지키는 장관급 확장 억제 회의도 처음 개최했다.
미국·인도·일본·호주 등 4개국으로 구성된 안보협의체 쿼드는 이튿날 외교장관회의에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를 포함해 해양 질서를 위한 국제법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강력히 반대할 것임을 재확인했다"는 등 중국을 겨냥한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4개국 장관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난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준수도 촉구했다.
xi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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