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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성적표 오늘 공개…반도체 영업익 6조원 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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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성적표 오늘 공개…반도체 영업익 6조원 넘을 듯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가 실적 견인…HBM3E 납품 시기 등도 관심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삼성전자가 31일 올해 2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반도체 업계가 슈퍼사이클(호황기)에 접어든 가운데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로 반도체 부문에서만 6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날 반도체를 비롯한 사업부별 세부 실적을 내놓는다.
앞서 지난 5일 잠정 공시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0조4천억원으로, 8조원대를 예상했던 시장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은 것은 2022년 3분기(10조8천520억원) 이후 7개 분기만으로, 지난해 동기(6천685억원) 대비 15.5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매출도 작년 동기 대비 23.31% 증가한 74조원을 기록, 2분기 연속 70조원대를 유지했다.
잠정 실적 발표 후 증권가에서는 일제히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영업이익 눈높이를 6조5천억원 안팎으로 상향 조정했다.
AI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고성능·고용량 메모리 판매가 늘어난 데다 우호적인 환율 속에 메모리 반도체의 판가 상승률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며 반도체 부문 실적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분기 전체 D램과 낸드 가격은 각각 13∼18%, 15∼20% 상승한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지난 25일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효과와 고성능·고용량 낸드 수요 증가로 6년 만에 5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날 실적 발표 후 이어질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의 HBM 관련 로드맵이 업데이트될지도 관심이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HBM 5세대인 HBM3E 8단 제품을 메모리 업체 중 처음으로 엔비디아에 납품하기 시작한 데 이어 HBM3E 12단도 4분기에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HBM3E의 퀄 테스트(품질 검증)를 진행 중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의 HBM3E가 2∼4개월 내 퀄 테스트를 통과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조직 개편을 통해 HBM 개발팀을 신설하는 등 차세대 HBM 시장 주도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하반기에도 메모리 중심의 이익 개선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광진 한화증권 연구원은 "AI 중심의 서버 시장을 제외한 PC, 스마트폰 등 세트(완성품) 수요 강도는 여전히 평이한 수준이지만 제한된 공급으로 공급자 우위 환경 지속에 따른 가격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메모리 업계의 생산 증가율이 D램 기준 한 자릿수에 머물 가능성이 높은 점도 공급자의 가격 협상력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8곳의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은 44조7천407억원으로 지난해(6조5천670억원)의 6.8배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연간 매출도 21.69% 늘어난 315조985억원으로 예측됐다.
hanajj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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