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이제 '최대 장애물'은 폭염…내일 35도까지
"땀 많이 흘리면 탈수 위험…집중력 떨어져 경기력 영향"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은 폭염과도 사투를 벌이게 됐다.
프랑스 기상청은 29일(현지시간) 남부 보르도, 툴루즈 등 39개 지역에 4단계 경보 중 3단계로 높은 주황색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이날 오후 보르도의 최고 기온은 섭씨 37도, 툴루즈는 36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다. 보르도에서는 남녀 올림픽 축구 토너먼트 경기가 열리는데 다행히 이날은 경기가 없다.
문제는 남쪽에서 시작된 폭염이 30일 수도권까지 확대된다는 점이다.
올림픽 경기 대부분이 열리는 파리의 30일 낮 최고 기온은 35도로 예보됐다.
파리는 개회식이 열린 26일과 27일엔 비가 와 선선한 날씨였고 28일은 낮 최고 기온이 28도로 예상됐다. 지난 사흘간 더위가 경기에 지장을 주진 않았으나 30일부터 파리의 여름 폭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셈이다.
트리스탕 암 기상청 예보관은 "화요일(30일)에 파리 지역의 최고 기온이 34∼35도를 오르내리며 더위가 절정에 달할 것"이라며 "당분간 밤에도 수은주가 20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에 폭염이 예상되면서 실외에서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은 건강과 컨디션 유지에 더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다.
장 베르나르 파브르 스포츠과학·생리학 박사는 일간 르파리지앵에 "무더위에 땀을 많이 흘리면 탈수 위험이 있다"며 "2∼4%가 탈수될 경우 분당 심박수가 7∼10회 증가하고 집중력도 10%까지 떨어진다"고 말했다.
대회 주최 측은 필요에 따라 일부 경기는 한낮의 열기를 피해 경기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야외 경기의 관중도 무더위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야외 임시 관중석에는 대부분 그늘막이 없어 장시간 땡볕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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