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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D-100] 첫 한국계 연방 상원의원 당선 기대…하원의원 최다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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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D-100] 첫 한국계 연방 상원의원 당선 기대…하원의원 최다 배출?
앤디 김, 뉴저지주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 확정…상원 입성 유력
여성 하원 의원 3인방 3선 출사표…데이브 민·데이비드 김도 도전장



(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뉴욕=연합뉴스) 김태종 임미나 이지헌 특파원 = 오는 11월 5일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연방 상·하원 의원 선거를 앞두고 한국계 정치인들의 도전도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연방 상·하원을 통틀어 한국계 의원은 상원에는 없고 하원에만 4명이 있다. 이들 4명은 2년 전 모두 연임에 성공하며 3명의 재선 의원과 1명의 3선 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올해 선거를 앞두고 한인 사회에서는 역대 처음 한국계 연방 상원의원이 나오고, 연방 하원의원도 최대 5명에 달할 수 있다는 희망 섞인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김동석 대표는 2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한인의 정치 참여와 정치력은 커지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한인들이 놀라운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민주당 앤디 김, 한국계 최초로 연방 상원의원 도전
이번 선거를 앞두고 한국계 정치인 중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사람은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42)이다.
그는 한인으로는 처음 연방 상원 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으며 상원 입성이 유력하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민주당 소속으로 뉴저지주에서 하원의원 3선 고지에 오른 그는 지난달 뉴저지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 자리를 거머쥐었다.
뉴저지주는 지난 1972년 이후 50여년 간 치러진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내리 당선됐을 정도로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의 상원 진출이 유력하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 인구 등을 기준으로 나눈 선거구에서 435명을 선출하는 하원 의원과 달리 상원의원은 주(州)별로 두 명씩 100명으로 구성돼 있다. 임기는 6년으로 하원 의원의 임기(2년)보다 길다.
김 의원은 지난 2021년 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렬지지자들이 대선 패배에 불복해 의회에 난입한 1·6사태 때 폭도들이 물러난 연방 의회 건물에서 혼자 묵묵히 쓰레기를 치우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성실한 공복'의 이미지를 얻으며 전국적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그는 지난해 9월 뉴저지주 출신 민주당 현역인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이 뉴저지주 사업가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직후 메넨데스 의원은 물러나야 한다며 연방 상원의원 선거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김 의원은 당내 경선 과정에 민주당 뉴저지주의 '불공정한 경선 관행'에 문제를 제기해 이를 바로 잡는 등 개혁적이고 기득권을 혁파하는 참신한 이미지로 당내 지지를 넓혔다.
대표적인 예가 당내 경선에서 당 지도부가 지지하는 후보는 투표용지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배치하고, 다른 후보는 그외 위치에 배치함으로써 '기울어진 운동장' 상태로 경선이 치러지는 것을 바로잡은 사례다.
김 의원은 민주당의 이와 같은 관행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 소송을 벌였고, 결국 승리했다.
한때 김 의원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현직 주지사의 부인도 초기에 남편의 후광 덕분에 돌풍을 일으키는 듯했으나 오래 가지 못하고 결국 프라이머리 이전에 중도 사퇴했다.
이런 저력을 바탕으로 그는 지난 6월 초 당내 경선에서 연방 상원의원 후보 자리를 꿰찼다.
다만, 그는 현역인 메넨데스 의원이 재판을 받으면서도 무죄를 주장하며 무소속 출마 강행을 시사하면서 본선에서 민주당 지지표가 분산될 경우 공화당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메넨데스 의원이 최근 1심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자 당초 입장에서 물러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면서 11월 선거 불출마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우려했던 정치적 장애물이 사실상 사라지게 돼 11월에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순자·은주·영옥' 여성 3인방 하원의원 '3선' 도전
2년 전 선거에서 나란히 재선 의원이 된 한국계 하원 여성 의원 3인방은 이번에 나란히 3선 의원에 도전한다.
지금껏 미 연방 하원의원에서 3선 의원을 지낸 한국계는 김창준 전 의원과
앤디 김 의원이 전부였다는 점에서 3명의 3선 의원이 동시에 배출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순자'라는 한국 이름으로 잘 알려진 민주당 소속의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의원(61)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터코마시를 포함한 워싱턴주 10선거구에서 내달 6일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있다.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서울에서 한국인 모친과 미국인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터코마 시의원과 시장을 역임했다.
6명의 후보가 출마한 이번 프라이머리에선 당적에 상관없이 1·2위 본선 진출자를 가리기 때문에 본선 진출은 무난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워싱턴주를 대표하는 첫 한국계이자 흑인 여성 의원으로, 그동안 지역 기반을 탄탄히 다져온 터에서 11월 본 선거에서도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



미셸 박 스틸(한국명 박은주·69) 하원의원과 영 김(한국명 김영옥·61) 하원의원은 나란히 캘리포니아주에서 3선 의원 출사표를 던진다.
이들은 모두 이민 1세대로,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캘리포니아주에서 공화당 소속으로 연방 하원의원 연임에 성공하며 정치적 입지를 다졌다.
이들의 지역구인 캘리포니아주 45선거구와 40선거구는 한인들이 많이 사는 오렌지 카운티에 속해 있다.
지난 두 차례 임기 동안 활발한 의정 활동과 지역구 현안 해결로 주민 신뢰를 얻은 두 의원은 지난 3월 프라이머리에서 압도적인 득표로 결선행을 확정 지었다.
스틸 의원은 프라이머리에서 54.9%의 득표율로, 2위인 민주당 소속 베트남계 데릭 트랜 후보(득표율 15.9%)를 큰 차이로 눌렀다.
트랜 후보를 포함한 민주당 소속 4명의 득표율 합계가 45.1%로 만만치 않아 스틸 의원 측은 그동안 다진 지역 기반을 확고히 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영 김 의원 역시 예비선거에서 득표율 56.4%로, 후보 3명 중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역시 2위로 결선에 진출한 민주당 소속의 조 커 후보(25.6%)와 3위로 떨어진 민주당 후보의 득표율 합계가 43.6%여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 역전극으로 연방 하원 첫 입성 노린다…데이브 민·데이비드 김
이들 여성 의원 3인방 외에 데이브 민(48)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과 데이비드 김(40) 변호사 등 두 명의 한인이 첫 하원 입성을 노린다.
이들은 프라이머리에서 득표율은 현역 의원에 밀렸지만 그래도 결선에 진출한 만큼, 결선에서 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 소속의 민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은 오렌지 카운티 남부인 캘리포니아주 47선거구에서 연방 하원의원 자리에 도전한다.
이 선거구의 현역의원인 케이티 포터(민주) 의원이 연방 상원의원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민 의원이 포터 의원의 지지를 얻어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게 됐다.
지난 3월 프라이머리에서는 민 후보가 25.9%의 득표율(2위)로 경쟁자인 공화당의 스콧 보 후보(32.1%)에 밀렸으나, 민주당 후보들의 합계 득표율이 47.1%로 공화당(전체 49.6%)과 엇비슷한 수준이어서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특히 민 후보가 출마한 선거구는 민주당 중앙 차원에서도 전략 지역으로 선정해 집중적인 지원을 보내고 있다.



한인타운과 로스앤젤레스(LA) 다운타운을 포함하는 캘리포니아주 34선거구에서는 데이비드 김 변호사가 세 번째로 도전장을 냈다.
김 후보는 2020년과 2022년 선거에서 같은 당 현역인 히스패닉계 지미 고메스 의원을 상대로 선전했으나, 매번 고배를 마셨다.
이 선거구의 히스패닉 인구 비율은 60%에 육박한다.
김 후보는 지난 3월 프라이머리에서도 27.9%의 득표율을 기록해 고메스 의원(51.2%)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지만 11월 선거까지는 시간이 있는 만큼 바닥표를 다지며 역전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taejong7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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