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해위성발사장에 철로 확장 정황…부품 운송용 추정"
38노스 분석 "위성 발사 증가에 대한 北기대감 보여 줘"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북한이 현대화 작업을 진행 중인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철로를 확장하는 정황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평안북도 동림역과 서해위성발사장의 역사 건물을 연결하는 철도 노선으로부터 갈라져 나와 주 발사대까지 이어지는 새 철로가 놓일 수 있는 길이 만들어진 것이 최근 이 지역을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에 잡혔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로 전용할 수 있는 로켓을 개발하는 시설인 서해위성발사장은 기존에 동림역까지 이어지는 15㎞ 길이의 단선 철도 노선을 통해 평양과 신의주를 오가는 평의선과 연결돼 있다.
동림역에서 갈라져 나온 이 철도 노선은 원래는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역사 역할을 하는 건물에서 끝이 나지만, 최근에는 이 역사 건물 북쪽 지점에서 새로운 철도 지선이 갈라져 나온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새로 만들어진 이 길은 북한이 옛 수평조립동 자리에 짓고 있는 새 수평조립동 건설 현장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38노스는 전했다.
새 철로가 놓일 수 있는 길과 그 위를 지나는 다리도 거의 완성이 됐지만 실제 기차가 지날 수 있는 철로는 아직 설치되지 않았다고 38노스는 덧붙였다.
38노스는 새로 만들어지는 철도가 새 수평조립동 건물에서 끝날지 혹은 해안으로 향하는 터널로도 연결되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현재 건설중인 새로운 건물들로 연결될 수 있다고 봤다.
새 철로는 또한 대형 부품을 발사장으로 들여오는 또 다른 경로를 제공하고, 단지 주변 여러 지역으로 부품을 옮길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지난 2년간 서해발사장의 현대화 및 확장에 매진해 온 북한이 철도와 같은 기반 시설 확장에도 나선 것은 위성 발사 활동 증가 등 이곳의 장기적 활용에 대한 북한의 기대감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wisef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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