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분기 실적 예상치 하회…주가 시간외거래서 4%↓(종합)
분기 매출 작년 동기 대비 2% 늘었지만 자동차 매출은 7% 감소
4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감소…영업이익률 1년 전보다 3.3%P 하락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2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섰으나, 주당 순이익(EPS)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255억달러(약 35조3천558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 증가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247억7천만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테슬라의 2분기 주당순이익은 0.52달러(약 721원)로, 월가의 예상치인 0.62달러를 밑돌았다.
일반회계기준(GAAP) 순이익은 14억7천800만달러(약 2조492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4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33% 줄어든 16억500만달러(약 2조2천253억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6.3%로, 작년 동기(9.6%)보다 3.3%포인트 낮아졌다.
조정된 상각전 영업이익률(EBITDA margin)은 14.4%로, 1년 전(18.7%)보다 4.3%포인트 떨어졌다.
사업 부문 가운데 자동차 매출은 198억7천800만달러(약 27조5천608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에너지 발전·저장사업 매출은 30억1천400만달러(약 4조1천789억원)로, 1년 전(15억900만달러) 대비 100% 증가하며 2배가 됐다.
서비스와 기타사업 매출은 26억800만달러(약 3조6천160억원)로, 1년 전보다 21% 늘었다.
테슬라는 "2분기에 어려운 영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기록적인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며 "에너지 저장 사업은 계속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익성이 줄어든 요인으로는 가격 인하와 판촉을 위한 금융 혜택 제공 등에 따른 차량 평균 단가(ASP) 하락과 구조조정 비용, 인공지능(AI) 프로젝트에 주로 기인한 비용 증가 등을 꼽았다.
테슬라는 지난 2분기에 전체 인력의 10%가 넘는 대규모 감원에 착수한다고 알린 바 있다.
회사 측은 또 "성장의 다음 물결이 자율주행 기술 발전과 차세대 차량 플랫폼 기반에서 생산되는 차량을 포함한 신제품 도입 등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며 지난 분기 실적 발표 때와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테슬라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AI와 소프트웨어, 차량 기반 수익의 가속화에 힘입어 하드웨어 관련 수익이 동반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더 저렴한 모델을 포함한 신차 제품 계획은 2025년 상반기에 생산을 시작하기 위한 궤도에서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정규 증시에서 2.04% 떨어진 데 이어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4.5% 하락세를 보였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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