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탑재'에 구글 '날개'…2분기 매출 14%·순이익 29% 증가(종합)
AI 탑재 검색 광고·클라우드 호조…시간외거래 주가는 1%대 등락
모회사 알파벳 CEO "AI, 사회 변화 시키고 구글 더 나은 회사로 만들 것"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 2분기(4∼6월) 847억4천만 달러(117조4천581억원)의 매출과 1.89달러(2천619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과 주당 순이익은 시장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841억9천만달러와 1.84달러를 각각 약간 웃돌며 시장 기대를 충족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하며 네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순이익은 1년 전보다 29% 늘어난 236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검색 엔진을 통한 광고 수익은 11% 늘어난 646억2천만 달러로, 인플레이션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구글은 지난 5월 검색 엔진에 자사의 초거대 AI 모델 제미나이를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새 검색에서는 결과와 함께 연관 광고가 노출된 기존과 달리 'AI 개요'(Overview) 기능을 통해 제미나이가 요약한 내용이 우선 제공된다. 이는 구글 검색 25년 만에 가장 큰 변화였으나, 광고 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필립 쉰들러 구글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는 당시 "생성형 AI 검색으로 이용자는 더 많은 검색을 하고 더 오랜 시간 웹페이지에 머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28.8% 증가한 103억5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분기 기준으로 처음 100억 달러를 넘었다. 월가 예상치 102억 달러도 상회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AI 기능을 구동하는데 데이터 센터를 관리하는 부문으로, 구글은 자사 대부분의 제품에 AI를 탑재해 이를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다만, 유튜브 광고 매출은 86억6천만 달러를 나타내며 시장조사업체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89억3천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이번 분기에 검색 서비스와 클라우드 사업이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우리는 인공지능(AI) 기술의 모든 단계에서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AI는 우리가 처리할 수 있는 질문의 종류를 확장하고 있다"며 "AI는 사회를 변화시키고 구글을 더 나은 회사로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0.14% 상승 마감한 알파벳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1%대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는 등 등락하고 있다.
올해 들어 알파벳 주가는 이날 종가까지 약 30% 상승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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