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STX엔테크, 유동성 위기에 기업회생절차 신청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글로벌세아 그룹의 설계·조달·시공(EPC) 전문기업 세아STX엔테크가 유동성 위기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세아STX엔테크는 전날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
세아STX 엔테크는 2021년 당기순손실 72억원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한 후 이듬해인 2022년 당기순손실 1천34억원을 내며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세아STX엔테크 측은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폭등했지만, 발주처가 공사비를 인상해주지 않아 손실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세아STX엔테크 관계자는 "코로나와 연이은 전쟁 등 악조건 상황에서 한전 자회사들과 거래로 인해 손실이 커졌다"며 "한전 발전 자회사들이 공사비가 당초보다 급등했음에도 공사비 증액을 해주지 않아 초기 원가를 넘어선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성공적인 기업회생을 위해 임직원 모두 수익 창출과 비용 절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중동·중남미 지역에서의 비교우위를 강화한다면 재정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아STX엔테크는 발주처인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을 상대로 손실 보전을 위한 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cha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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