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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사퇴·中 금리인하 속 아시아 주가지수 1%대 하락(종합)
금 값 견조·비트코인은 6만7천대달러로 내려와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아시아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22일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주요 주가지수가 1% 안팎 하락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50개 대형주 주가를 추종하는 MSCI APEX 50은 1,389.0으로 오후 4시 기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32포인트(0.81%) 내렸다.
한국 코스피는 2,760대로 밀려났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31.95포인트(1.14%) 내린 2,763.51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4.47포인트(0.16%) 낮은 2,790.99로 출발해서 하락 폭을 키웠다.
코스닥지수는 18.76포인트(2.26%) 하락한 809.96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464.79포인트(1.16%) 내린 39,599.00으로, 4만선 아래로 내려갔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2.68% 떨어졌다.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0.68% 하락했다.
다만, 오후 4시 5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1.22%,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1.36% 각각 올랐다. 두 지수는 모두 장중 하락하다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시장 예상을 깨고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5개월 만에 인하하며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경기 둔화가 강조되는 한편, 강력한 경기 부양책이 없어서 실망하는 모습이었다.
블룸버그통신은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를 위협할 만큼 기세를 얻을지에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IG 마켓츠의 애널리스트 헤베 첸은 "2주 연속으로 깜짝 뉴스가 나왔다"며 "위험회피 분위기가 아시아 증시를 전주보다 더 강하게 강타할 것이고 외환시장도 더 큰 압박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주식시장에서는 기술주 하락이 두드러졌다.
블룸버그 아시아태평양 반도체 지수는 장중 하락 폭이 최대 3%에 달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4일 하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2.15%), 삼성전자(-1.66%), TSMC(-3.20%) 등의 주가가 상당히 큰 폭으로 내렸다.
이날 모건스탠리는 아시아 및 신흥시장 기술주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추고, SK하이닉스, TSMC, 도쿄일렉트론 등 주요 AI칩 관련 종목을 관심 목록에서 뺐다.
모건스탠리는 9월로 예상되는 미 금리인하 전에 투자처를 소비재로 전환하는 것을 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이제 주변부로 이동할 때"라며 "과거 아시아 시장에서 주도주 바뀜은 첫 연준 금리 인하 전에 이뤄졌음에 유의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비재가 경기 둔화시 방어주임을 강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2022년 10월 아시아 기술주 투자의견을 높였으며, 소비재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올린 것은 5년여 만에 처음이다.
모건스탠리는 AI 스마트폰 주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삼성전자와 아이폰 조립업체인 폭스콘(홍하이정밀공업)은 관심 명단에 넣었다.
달러화는 소폭 약세였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0.2% 내렸고,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0.1% 낮은 104.24대에서 움직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88.2원으로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대비 1.5원 올랐다. 장중 한때 1,390원을 찍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 폭이 줄었다. 환율 상승은 통화가치 하락을 뜻한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오후 3시 1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45% 하락한 156.749엔을 기록했다.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6만8천달러대에서 움직이다가 6만7천달러대로 내려왔다.
금 현물 가격은 한 때 0.5% 오른 2,411.80달러에 거래되는 등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대선 관련 상황 변화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난 여파라고 설명했다.
캐피털닷컴의 금융시장 분석가 카일 로다는 미 금리인하 기대와 정치 불확실성으로 금 가격이 올라가고 있으며, 연내 사상 최고가 경신 조건이 갖춰졌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브렌트유가 배럴 당 83.03달러로 0.48% 상승하는 등 국제유가도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오름세였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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