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글로벌 'IT 대란' 여파에 상승 마감…1,390.20원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상승 마감했다.
20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8.50원 상승한 1,39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주간거래(9시~3시반) 종가 1,386.70원보다는 3.50원 올랐다.
이날 야간 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세계 주요 전산망을 강타한 마이크로소프트(MS)발 '글로벌 IT' 대란 여파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위험회피 분위기가 번지면서 달러 매수세에 힘이 실린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원은 야간 거래에서 대체로 1,380원 후반대에서 움직이다가 막바지 무렵 1,390원 선을 넘어섰다.
뉴욕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 압력을 받으면서 주요 지수들이 1% 안팎 밀리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104선을 회복한 뒤 레벨을 좀 더 높였다.
글로벌 결제업체 코페이의 칼 샤모타 수석 시장전략가는 통화시장의 안전선호가 서서히 풀리고 있지만 불안감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우리가 추적하는 외환 쌍의 거래 움직임은 일반적인 유동성 환경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간밤 시작을 움직일 만한 미국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은 개장에 앞서 "IT 대란의 영향 없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는 공지를 발표했다.
이날 오전 2시 42분께 달러-엔 환율은 157.374엔, 유로-달러 환율은 1.08841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2849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81.1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0.48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390.50원, 저점은 1,384.60원으로, 변동 폭은 5.9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0억9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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