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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총격 영향' 비트코인 6%↑…6만4천달러선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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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총격 영향' 비트코인 6%↑…6만4천달러선 근접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 사건으로 미 대선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에 힘입어 비트코인이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2시 43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93% 급등한 6만3천639달러(8천820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5% 이상 오른 것은 지난 5월 20일 이후 약 두 달만으로 가격은 6만3천 달러선을 넘어 6만4천달러선에 근접하고 있다.
10년 전 파산한 일본의 가상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Mt. Gox)가 보유하던 비트코인이 대거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우려 탓에 한동안 6만 달러선 아래에서 거래되던 하방 압박을 어느 정도 벗어난 모습이다.
가상화폐 산업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해 온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 유세 중 총격을 당해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관측이 비트코인 랠리로 이어지고 있다.
총격 사건 직전 5만8천 달러대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사건 이후 이틀 만에 약 10% 급등했다.
디지털 자산 투자 관리 회사인 마그넷 캐피털의 벤자민 셀러르마예르 분석가는 "공화당은 가상화폐에 찬성해왔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확률이 높아진 것은 가상화폐 시장 활성화를 위한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호주 온라인증권사 IG오스트레일리아Pty의 시장분석가 토니 시카모어는 "총격 사건이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을 높이면서 비트코인이 추진력을 얻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가상화폐 업계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스스로 '가상화폐 대통령'(crypto president)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선거 캠프 측은 또 지난 5월 가상화폐로도 기부금을 받는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가상화폐 정책을 논의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도 6.58% 급등한 3천399달러를 나타냈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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