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피해로 상추·깻잎값 상승…농식품부 "공급 안정에 총력"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비 피해로 상추, 깻잎 등 일부 채소류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공급 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상추는 충남 논산시, 전북 익산시 등에서 대규모 침수가 발생해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올랐다.
논산시, 익산시 등 비 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이달 가락시장에 반입되는 상추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는 곳이다. 논산시와 익산시에서는 각각 상추 재배지의 6.9%, 18.1%가 물에 잠겼다.
깻잎의 경우에도 충남 금산군의 비 피해로 공급량이 줄어 가격이 올랐다.
금산군에서 보내는 깻잎의 양은 이달 가락시장 깻잎 공급량의 과반을 차지하는데, 지난주 내린 비로 금산군 깻잎 재배지의 8.7%가 침수됐다.
다만, 농식품부는 상추와 깻잎 공급 부족이 일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이천시, 경남 밀양시 등 비 피해가 적었던 곳에서 상추와 깻잎 출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재해보험 손해평가를 조속히 진행하고 재정식(재파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상추와 깻잎은 재정식 뒤 각각 20일, 한 달 뒤면 수확이 가능하다.
여름배추와 무는 재배면적 감소에 따라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시장 상황을 보면서 정부 가용 물량인 배추 2만3천t(톤), 무 5천t을 공급하고,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배추 예비묘 200만주를 공급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사과, 배, 포도, 복숭아 등 과일류는 비 피해 면적이 작고 생육이 전반적으로 양호해 수급이 안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농식품부는 지난 7∼10일 내린 비로 침수된 논에 대해서는 모두 퇴수 조처를 마쳤고 저수지 저수율을 76% 수준으로 낮췄다.
농작물 복구율은 86% 수준으로 집계됐는데, 농식품부는 이달 말까지 복구를 완료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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