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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바이든 인지력 논란에 '텃밭'서도 힘겨운 싸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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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바이든 인지력 논란에 '텃밭'서도 힘겨운 싸움 예상
TV토론 후 미네소타·뉴햄프셔·뉴멕시코·버지니아 격전지로 부상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지력 논란에도 중도하차는 없다며 대선 레이스를 이어가면서 민주당이 안방으로 여겨온 일부 '블루 스테이트'(민주당 강세 지역)에서 패배하는 게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대선 때 여유 있게 이긴 미네소타, 뉴햄프셔, 뉴멕시코, 버지니아주의 민주당 후보들과 당직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토론 참패 이후 이들 4개 주가 격전지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4개 주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이 박빙 승부가 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2004년 이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준 적이 없는 버지니아의 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동률로 나타났다.
뉴햄프셔의 여론조사에서는 당장 선거를 치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44% 대 42%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햄프셔는 2000년 이후 대선에서 계속 민주당 후보에게 승리를 안겨줬다.
저명한 선거분석기관인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지난 9일 뉴햄프셔와 미네소타를 바이든 대통령이 이길 가능성이 큰 주에서 바이든 쪽으로 기우는 주로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미셸 루한 그리셤 뉴멕시코 주지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3일 백악관에서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과 한 회의에서 뉴멕시코를 잃을까 두렵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도 미네소타의 경쟁이 2020년보다 치열해 보인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대선은 민주당과 공화당의 지지세가 비슷한 7개의 경합주에서 결정될 것으로 관측되는데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이 7개주 중 4개주에서 앞서고 있다.
따라서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기존 민주당 강세 지역을 전부 지키면서 나머지 3개 경합주인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주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미네소타, 뉴햄프셔, 뉴멕시코, 버지니아주마저 격전지가 되면 바이든 대통령이 이길 가능성은 더욱더 낮아진다.
NYT는 격전지가 늘어나면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계속 더 뒤처지는 전통적인 경합주에 투입할 자원을 다른 곳으로 돌려야 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직 이들 4개 주에 집중하고 있지는 않지만, 공화당은 미네소타와 버지니아에 선거 사무소를 각각 8개, 11개 새로 개설할 계획이다.
애나 켈리 공화당전국위원회(RNC)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바 블루 스테이트로 불리는 버지니아, 미네소타, 뉴햄프셔, 뉴멕시코와 뉴저지를 포함해 정치색에 국한되지 않고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캠프도 '맞불 전략'으로 미네소타와 뉴햄프셔, 버지니아에 40여개의 선거사무소를 늘렸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들 4개 주에서 고전하는 이유는 조금씩 다르다.
미네소타는 제3당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이 있고 뉴멕시코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온 히스패닉 남성이 많다.
그런데도 4개 주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현상은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에 대한 우려와 물가에 대한 불만, 생각보다 세밀하게 분화된 유권자층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일부 민주당 지도자는 곧 바이든 대통령이 뉴욕 같은 민주당의 철옹성에서조차 수비에 나서야 할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뉴욕주에서 23%포인트 차로 승리했지만, 토론 전에 한 여론조사에서는 고작 한 자릿수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blue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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