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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움튼 상반기…자사주 소각 190% 늘고, 배당 3%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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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움튼 상반기…자사주 소각 190% 늘고, 배당 3% 증가
SK이노·삼성물산·메리츠 등 소각…상반기 배당액 총 34조원
외국인 올해 22조 순매수…5월 제외 매달 3조원 이상 매수우위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정부가 기업 밸류업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상반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시장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사주 매입은 전년 동기 대비 25.1% 늘어난 2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사주 소각은 190.5% 늘어난 7조원으로 나타났다.
통상 기업이 자사주를 소각하면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들어 그만큼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가 높아진다.
상반기 기아[000270](5천억원), 쌍용C&E(3천350억원), 크래프톤[259960](1천992억원) 등이 자사주를 매입했고, SK이노베이션[096770](7천936억원), 삼성물산[028260](7천676억원), 메리츠금융지주[138040](6천400억원)가 자사주를 소각했다.
같은 기간 상장기업 배당액은 총 34조2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2조2천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조원의 배당이 이뤄졌다.
거래소는 6월 말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상반기 외국인 누적 순매수 금액이 최대 22조4천억원으로 집계됐다면서 "외국인 투자금액이 대폭 증가해 국내 주가지수 상승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외국인은 대체로 매달 3조원 이상 매수 우위를 보였다. 1조3천억원을 순매도한 5월을 제외하면 1월 3조5천억원, 2월 7조9천억원, 3월 4조4천억원, 4월 3조4천억원, 6월 4조6천억원을 순매수했다.
거래소는 "기업실적 호조 등으로 올해 상반기 코스피 지수는 2,800선을 돌파했다"며 "고대역폭 메모리(HBM) 이슈 등이 기인했다"고 추정했다.
상반기 밸류업 공시는 총 10건이 이뤄졌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가 4건, 예고 공시가 6건이었다.
키움증권[039490], 콜마홀딩스[024720], 메리츠금융지주, 에프앤가이드[064850]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고, KB금융[105560] 등이 예고 공시를 했다.
거래소는 "제도 시행 초기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일반적으로 낮은 증권·은행 업종의 밸류업 공시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지난 5월 밸류업 계획의 가이드라인 및 해설서를 확정하고, 6개 지역을 돌며 총 12회 지역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밸류업 공시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도쿄·뉴욕·홍콩·싱가포르 등 해외 현지 기업설명(IR) 및 국내외 기관투자자 및 관계기관과 면담 등을 통해 투자유치 활동을 지속했다고 덧붙였다.
거래소는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가 벤치마크 지표로 활용할 수 있는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을 올해 3분기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4분기에는 지수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파생상품 등 밸류업 관련 금융상품 개발도 이뤄질 예정이다.
dh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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