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02.85

  • 0.84
  • 0.03%
코스닥

762.77

  • 7.65
  • 1.01%
1/4

배민, 쿠팡이츠만큼 수수료 올릴듯…"요금제 개편 검토"(종합)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배민, 쿠팡이츠만큼 수수료 올릴듯…"요금제 개편 검토"(종합)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배민, 쿠팡이츠만큼 수수료 올릴듯…"요금제 개편 검토"(종합)
수수료 9.8% 정도로 인상되면 외식업주 부담 커질 듯
독일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 4억유로 벌금 위기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배달의민족이 중개 수수료 인상을 포함한 요금제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1위인 배민의 수수료 인상이 현실화하면 가뜩이나 수수료 부담이 크다고 호소해온 외식업주들의 반발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음식값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수수료를 포함해서 요금제 개편을 전면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배민은 주문 중개뿐만 아니라 배달까지 직접 맡는 '알뜰배달'과 '한집배달'에서 6.8% 정률 중개 수수료를 받고 있다. 업주는 배달요금을 부담하는 것과 별도로 배민에 주문 중개 이용료로 음식값의 6.8%(부가세 포함 7.48%)를 내야 한다.
배민은 요기요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쿠팡이츠와 무료 배달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수수료율이 쿠팡이츠보다 3%포인트 차이가 난다는 점을 고민해왔다.
이에 따라 배민이 쿠팡이츠와 같은 수준으로 3% 포인트 가량 수수료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민 배달 수수료는 경쟁사인 쿠팡이츠(9.8%), 요기요(12.5%)보다 낮다. 업계 최저는 최근 서울 강서구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hy(옛 한국야쿠르트)의 '노크'로 수수료가 5.8%에 그친다.
우아한형제들이 지난 2일 이국환 대표가 사임했다는 소식을 갑작스럽게 발표하자 업계에서는 이 전 대표가 독일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로부터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는 강한 압박을 받으면서 갈등을 빚다가 물러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했다.
DH가 우아한형제들에 배달 중개 수수료 인상을 요구했으나 이 대표가 이를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수수료 인상과 관련 "DH가 우리한테 수수료를 올리라고 했다기보다 DH와 (수수료) 논의가 이뤄지고 저희 내부에서도 논의한다"면서 "무료 배달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불리한 여건이라는 인식이 있으며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민 모기업은 최근 위기에 처했다.
DH는 유럽연합(EU)에서 반독점 관련 벌금 4억유로(약 6천억원) 이상을 부과받을 수 있다고 지난 7일 밝혀 장중 주가가 17% 하락하기도 했다.
DH는 배민 인수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4천억원 넘는 배당금을 가져갔다.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3조4천155억원으로 전년(2조9천471억원)보다 15.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천998억원으로 전년(4천241억원) 대비 65%나 늘었다.
한 프랜차이즈 점주는 "작년부터 배달 수수료가 너무 높다고 내려달라고 요구했으나 눈 하나 깜짝하지 않다가 오히려 올리겠다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7천억원 흑자 내서 돈 잔치했지만 (우리는) 배달 수수료 부담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배민의 움직임은 정부가 소상공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배달 수수료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나와 더욱 시선을 끈다.
정부는 플랫폼 사업자와 외식업, 관계부처,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체를 이달 중 가동해 연내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앞서 이달 1일부터 신규 입점 점포부터 포장 수수료를 유료화해 6.8%씩 부과했다.
무료배달 혜택이 있는 구독제 서비스 '배민클럽'은 앞으로 매월 3천990원을 받기로 했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