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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뷰] "더 올라도 되는데"…코스피, 이번엔 박스피 뚫을까?
美증시 휴장·유럽 증시 강세…삼성전자 2분기 실적 발표에 주목
연고점 경신 코스피, 뒷심 발휘할까…"2,900선 해볼만한 도전"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5일 국내 증시는 미국 주식과 채권시장이 독립기념일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연고점 경신 랠리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30.93포인트(1.11%) 오른 2,824.94를 기록하며 10거래일 만에 연고점을 경신했다. 2년 5개월여 만에 최고치기도 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가 3.42%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KB금융[105560](1.78%), 신한지주[055550](2.74%) 등 밸류업 관련주도 사흘째 상승 랠리를 펼쳤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2,800선을 하루 만에 내주는 추세가 반복됐다.
이날도 경계 심리가 유입돼 앞서와 같은 반락 흐름이 반복될지, 2,800선에서 상승세를 이어나가 확실한 '박스피' 탈출 신호를 발신할지 주목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한동안 '박스피', '소외피' 등 부정적 워딩이 지배적이었다"며 "인식과 달리 현실을 보면 외국인은 코스피를 계속 사고 있고,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밸류에이션도 9.84배로 '여기서 좀 더 올라도 괜찮겠는데'라는 생각이 드는 자리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2,900선이라는 새로운 고지를 탈환하러 가야 하는데, 현재 주가 상으로는 3% 정도만 오르면 도달하니까 해볼 만한 도전"이라며 "실적 시즌도 대기하고 있고, 이익 전망도 양호하고, 환율도 수출업체들에는 좋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간밤 정치 이벤트를 소화한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범유럽지수 STOXX600는 0.6% 올랐고, 독일 DAX지수(0.41%), 프랑스 CA40지수(0.83%), 영국 FTSE100지수(0.78%)도 상승세였다.
4일(현지시간) 치러진 영국 조기 총선에서는 출구조사 결과 예상대로 제1야당 노동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서 14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노동당의 압승이 이미 예상돼 선거 결과에 따른 금융시장 변화는 제한될 전망"이라며 "프랑스 2차 선거 등 정치 일정을 소화하며 유로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는 등 안정을 이어간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국내 증시 개장 전 발표되는 삼성전자 2분기 잠정 실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스마트폰의 부진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 등으로 반도체 사업이 5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내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22% 증가한 73조원, 영업이익은 약 12배로 급증한 8조3천억원으로 전망된다"며 "반도체 부문의 수익성 회복 여부가 주목된다"고 짚었다.
한지영 연구원은 "지난번 SK하이닉스[000660] 1분기 실적 발표처럼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투자자들의 마음속 컨센선스를 상회하지 못해 주가가 요동칠지 여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릴 듯하다"고 분석했다.
dh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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