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부진 美 고급백화점 합종연횡…삭스·니먼마커스 합병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의 백화점 체인 삭스피프스애비뉴(Saks Fifth Avenue)의 모회사 HBC가 미국의 고급 백화점 체인 니먼마커스 그룹을 26억5천만 달러(약 3조6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HBC 측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양사 합병으로 삭스 글로벌이 설립되며, 삭스 피프스애비뉴(Fifth Avenue), 삭스 오프피프스(OFF 5th), 니먼마커스, 버그도프 굿맨 등 북미 지역 고급 백화점 브랜드들이 이에 함께 속하게 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삭스 글로벌의 소수 지분을 인수하고 기술 및 물류 관련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인수는 전자상거래의 확산과 젊은 세대의 이탈로 명품 백화점 업계가 부진을 겪으며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컨설팅 업체 베인앤드컴퍼니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명품 소비는 전년 대비 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처드 베이커 HBC 회장은 "지금은 명품 소매업계에 있어 흥미로운 시기"라며 "기술 발전이 고객 경험을 재정의하는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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