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진먼다오 부근서 대만어선 나포…대만, 즉각 송환 촉구
(타이베이·서울=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인교준 기자 = 중국 해경이 진먼다오 부근에서 대만 어선을 나포했다고 대만 자유시보와 블룸버그통신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전날 오후 8시 10분께 중국 해경선 2척이 대만 관할 진먼다오 근처에서 대만어선 다진만 88호를 정선토록 한 뒤 조사하고 나서 중국 웨이터우항으로 끌고 갔다.
어선에는 대만인 선원 1명과 외국인 선원 5명이 탄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해경은 신고 접수 후 곧바로 2척의 선박을 출동시켰으나 현장에 도착해보니 어선은 이미 중국 해경에 끌려간 상태였다고 확인했다.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 등은 어민과 어선의 즉각적인 송환을 촉구했다.
중국은 지난 2월 춘제(설) 연휴 기간 어선 전복 사고로 자국 어민이 사망한 후 같은 달 18일 진먼 해역을 '상시 순찰'하겠다고 발표한 뒤 해경선을 동원해 진먼다오 부근에서 대만 민간 선박에 대한 정선·검문·검색을 강행해왔다.
특히 지난 5월 20일 '친미·반중' 성향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취임한 뒤 전반적인 압박 수위를 높였다.
블룸버그는 베이징 당국이 최근 국경 통제 규칙을 위반한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 해경이 구금할 수 있도록 규정을 제정한 바 있다고 전했다.
진먼다오는 대만 본섬과는 200㎞ 떨어져 있고 중국 푸젠성 샤먼시와는 불과 4㎞ 거리에 있는 대만의 전략적 요충지이다.
jinbi100@yna.co.kr,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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