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골프카트 제조사들 "중국산 골프카트에도 100% 관세 매겨야"
클럽카 CEO "中정부 보조금으로 저가 공세"…美정부에 의견서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중국산 저가 골프카트 공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골프카트 제조업체들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해 달라는 의견서를 미 정부에 제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조지아주에 본사를 둔 골프카트 생산업체 '클럽카'와 '텍스트론 특수차'는 중국산 골프카트 및 기타 저속 전기차에 중국산 전기차처럼 세율 100%의 관세를 부과해 달라고 최근 조 바이든 행정부에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들 업체는 미 무역대표부(USTR)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중국 경쟁업체들이 미국 생산 제품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면서 올해 미국 내 관련 산업의 성과 악화와 생산량, 시설 가동률, 배송, 고용, 금융 성과의 급속한 하락을 가져왔다고 호소했다.
클럽카의 마크 와그너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성명에서 "중국산 수입 물량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며 "이들은 중국 정부 보조금으로 가격을 낮추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골프카트와 기타 여가용 저속 전기차가 일반 전기차와 달리 저율 관세를 적용받다 보니 최근 몇 년 새 수입이 급속히 늘었다고 이들 업체는 지적했다.
두 회사가 미 무역대표부(USTR)에 제출한 청원서에 따르면 중국산 골프카트 및 저속 전기차 수입액은 지난 2020년 1억4천800만 달러였으나 지난해 9억1천600만 달러로 3년 새 6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5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현행 25%에서 102.5%로 올린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골프카트는 이 같은 관세 인상 적용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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