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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에도 밀린 중견3사 국내판매…올 점유율 한자릿수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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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에도 밀린 중견3사 국내판매…올 점유율 한자릿수 유력
1∼5월 판매 전년 대비 31.6%↓…신차 부재에 5년새 국내 점유율 반토막
르노코리아 4년만의 신차 '오로라1'에 관심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KG모빌리티(KGM)와 한국GM, 르노코리아 등 국내 완성차 중견 3사의 내수 판매 부진이 올해 들어 더욱 심화하고 있다.
이들 3사의 합산 판매량은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에도 밀리며 올해 연간 점유율이 처음으로 한 자릿수를 기록할 것이 유력해졌다.
이에 따라 하반기 출시될 KGM과 르노코리아의 신차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견 3사의 국내 등록 대수는 4만591대로,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기아를 포함한 완성차 5사 전체 실적(49만5천477대)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8.2%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인 5만8천857대 대비 31.6% 감소한 수치다.
이들 3사가 올해 한국에서 판매한 자동차 대수가 제네시스 단일 브랜드(5만7천823대·11.6%)에도 미치지 못한 셈이다.
업체별 판매량은 KGM(2만340대), 한국GM(쉐보레·1만1천508대), 르노코리아(8천743대) 순으로, 점유율도 각각 4.1%, 2.3%, 1.8%에 불과했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해 중견 3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완성차 5사 체제가 구축된 이래 처음으로 10% 아래로 떨어질 것이 유력하다.
지난 2018년 22.0%에 달했던 중견 3사의 점유율은 2019년 20.3%, 2020년 18.7%, 2021년 13.9%, 2022년 13.5%, 2023년 10.2%로 매년 낮아지고 있다.



중견 3사 내수 판매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신차 부재다.
현대차·기아와 수입차 브랜드가 전기차를 포함한 다양한 신차를 매년 출시하는 상황에서 내연기관차에 한정된 기존 모델로는 국내 고객들의 관심을 끌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하반기 KGM은 토레스 기반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전기 픽업트럭 'O100'(프로젝트명)을, 르노코리아는 하이브리드 SUV인 '오로라1'(프로젝트명)을 각각 출시할 예정이어서 분위기 전환의 기회는 남아있을 것으로 자동차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3사 중 부진 정도가 가장 심한 르노코리아가 국내에 4년 만에 출시하는 신차 오로라1이 전 세계적인 하이브리드차 인기에 힘입어 판매 반등을 이뤄낼지에 큰 관심이 쏠린다.
오로라1은 이달 말 열리는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후 올해 가을께 출시 예정이다.
황재섭 르노코리아 세일즈·네트워크개발 전무는 "한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모두 담아서 (오로라1을) 만들었다"며 "기아 쏘렌토, 현대차 싼타페 등 일부 소수 모델이 점유하고 있는 D 세그먼트(중형차) 시장의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viv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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