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클래식 전국구'…평창 계촌을 예술마을로
예산 충남방적 부지엔 '맛 체험' 단지…백종원 더본코리아와 협력
국토부, 민관 협력 지역상생협약사업 공모결과 발표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세계적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김선욱이 올해 클래식 축제에서 무대를 달군 강원도 평창 계촌에 클래식 예술마을이 생긴다.
충남 예산의 옛 충남방적 부지는 파머스 마켓(농산물 직거래 시장), 전통주 증류장, 공연장 등이 결합한 복합단지로 바뀐다.
국토부는 민관 협력 지역상생협약사업 공모 결과 강원 평창이 제안한 계촌 클래식 예술마을 조성 등 9건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민관 협력 지역상생협약은 전문성을 갖춘 민간기업·단체가 지자체와 지역 맞춤 사업을 함께 계획하고, 정부와 지자체는 지역발전투자협약을 맺어 필요한 시설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1곳당 최대 3년간 국비 50억원을 지원한다.
평창 방림면 계촌리는 인구 1천700여명의 산골 마을이지만 지난달 31일부터 사흘간 열린 제10회 계촌 클래식 축제에는 2만명가량의 인파가 몰렸다.
계촌 클래식 축제는 2009년 폐교 위기를 맞은 계촌초등학교에서 전교생이 참여하는 오케스트라를 창단한 게 발단이 됐다.
이 소식을 들은 현대차 정몽구재단이 2015년부터 오케스트라 교육을 지원하고 문화 사업을 운영하며 축제를 시작했고,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콘텐츠 지원, 교육 사업에 힘을 보탰다.
평창군은 한예종과 함께 계촌 클래식 축제 콘텐츠를 확대하고, 클래식 아카데미가 열리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는 제안을 내놓았다. 총사업비는 110억원이다.
예산군은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와 옛 충남방적 부지를 맥주 양조장, 전통주 체험장 등이 들어서는 문화복합단지로 재탄생시킨다.
전북 장수는 100대 명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업 블랙야크와 함께 메타세쿼이아 산악길, 수준별 산악자전거길(MTB로드)을 구축한다. 블랙야크의 전문성으로 산악 레저를 활성화해 대한민국 산악 레저의 성지 'K-샤모니'를 꿈꾸고 있다.
부산 영도구는 지역 기반 민간 협의체인 '봉래나루 친구들'과 지역 특화 먹거리를 개발하고, 산업 육성 플랫폼을 조성하기로 했다.
경남 의령은 로컬푸드 유통·판매 전문기업인 '미스터 아빠'와 협력해 폐교를 활용한 농산물 소분 물류센터를 조성한다. 전남 진도도 미스터 아빠, 스마일알뜰장터와 농산물 유통 인프라를 구축한다.
충북 단양은 유휴 시설인 소백산 유스호스텔 강당을 웰니스센터로 탈바꿈한다. 워케이션 호텔과 연계해 숙박, 캠핑, 등산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남 강진은 강진읍시장과 협업해 오감통 먹거리 장터를 새로 꾸민다. 더본코리아를 남도음식사관학교에 유치해 음식 교육, 창업컨설팅, 특화메뉴 개발을 추진한다.
경북 영양은 교촌 F&B 자회사인 '발효공방 1991'과 함께 전통주, 장류 발효 체험을 할 수 있는 복합 플랫폼을 만든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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