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효과' TSMC 주가 4% 상승…대만 지수 사상 최고
'삼만전자 8만원 재돌파' 코스피도 2년5개월 만에 2,790선 복귀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인공지능(AI) 붐 대장주 엔비디아가 미국 증시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선 가운데, 19일(현지시간) 대만 반도체업체 TSMC 주가가 4% 오르면서 대만 주요 주가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주요 협력업체인 TSMC 주가는 이날 대만 증시에서 전장 대비 4.03% 오른 981.0 대만달러로 장을 마감, 사상 최고가를 또 한 번 새로 쓰며 1천 대만달러에 한발 더 다가섰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전체 지수에서 34.5% 비중을 차지하는 TSMC 주가 상승에 힘입어 전장 대비 1.99% 오른 23,209.54로 거래를 마쳐 사상 처음으로 23,000선을 넘어섰다.
이날 코스피도 시총 1위 삼성전자(+1.75%) 주가가 8만원을 재돌파한 데 힘입어 1.21% 상승한 2,797.33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2,790선을 넘은 것은 2년 5개월 만이다.
다만 한미반도체(-1.39%)와 SK하이닉스(-0.43%) 주가는 마이너스였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0.23% 상승, 호주 S&P/ASX 200 지수는 0.11% 하락했다.
한국시간 오후 3시 40분 기준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0.31%)와 선전성분지수(-0.68%),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38%)는 하락 중이다.
홍콩 항셍지수는 2.56%,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3.02% 오른 상태다.
인도의 대표 주가지수인 니프티50은 이날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하락 전환, 전장보다 0.04% 내린 채 거래되고 있다.
앞서 18일 미 뉴욕증시에서는 AI·반도체 관련주들의 강세 속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15%)·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25%)·나스닥지수(+0.03%) 등 3대 지수가 모두 올랐고, S&P500·나스닥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엔비디아 주가는 3.51% 오르면서 시총 3조3천400억달러를 기록, 마이크로소프트(MS·3조3천200억달러)를 제치고 시총 1위로 올라섰다.
미 증시에 상장된 TSMC 주가도 이날 1.38% 상승, 시총이 9천320억 달러로 늘어났다. 이는 상장 기업 시총 8위에 해당한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소매 판매 부진으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소폭 개선되면서 아시아 기술주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5월 무역통계(속보치)에 따르면 무역수지가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적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1.6% 줄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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