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밀레이, 이르면 내달 방중…시진핑과 회담 예정"
중국과의 50억달러 통화스와프 연장하며 방중 합의한듯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이르면 내달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양자 회담을 할 것이라고 현지 일간 클라린, 암비토, 인포바에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예상치 못한 밀레이 대통령의 방중과 정상 회담 소식은 전날 아르헨티나 정부가 6∼7월 완료되는 중국과의 통화 스와프 350억 위안(50억 달러·6조8천억원 상당) 연장에 중국 측과 합의했다고 발표한 이후 알려졌다고 클라린지는 보도했다.
정확한 방중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 인포바에는 중국 측이 7월 4일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전날 중국과의 통화 스와프 연장 소식이 발표되자, 중국 측이 밀레이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중국회사가 건설 중이었지만 밀레이 취임 후 공사가 중단된 산타크루스주의 댐 공사 재개를 조건으로 걸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식이 일부 인터넷 매체에 보도되기도 했다.
밀레이는 작년 8월 예비선거 승리 후 공산당이 이끄는 중국과는 교역하지 않겠다며 "공산주의에서는 마음대로 할 수 없고 그렇게 하면 죽인다"고 맹비난했다.
또한, 지난해 10월 대선 결선 투표를 앞두고서도 "공산주의인 쿠바, 베네수엘라, 북한, 니카라과 그리고 중국과 조약을 맺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고 인포바에가 전했다.
당선 후 "교역은 민간 부문이 알아서 하는 것"이라면서 한발 뒤로 물러나는 등 실용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각종 국제 무대 연설에서도 사회주의에 대한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이런 배경 속에 현지 언론은 이번 중국과의 통화 스와프 연장에 대해 대체로 이념을 넘어선 실용적 외교 행보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sunniek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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